日 후지산 인근 야마나시현서 규모 5.6 지진…총리실 관저에 대책반
"쓰나미 우려 없어"

일본 후지산 인근에 있는 혼슈 야마나시현 동부 후지고코에서 규모 5.6의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26일 오후 10시 29분경 야마나시현 동부 '후지 5호' 근처에서 진도 6약, 오쓰키시에서 진도 5강의 흔들림이 관측됐다고 발표했다. 지진 발생 깊이는 20㎞로, 규모로 따지면 5.6의 지진이다.
진도6약은 서 있는 것이 어려워지고 문이 열리지 않는 경우가 있으며, 벽 타일이나 창 유리가 파손되거나 떨어지는 수준이다. 일본 기상청의 지진 등급인 진도는 절대 강도를 의미하는 '규모'와 다르게 지진이 일어났을 때 해당 지역에 있는 사람들이 느끼는 흔들림 정도를 수치로 나타낸 상대적 개념을 사용한다. 후지 5호는 후지산 북쪽 기슭에 화산 분화로 형성된 5개 호수다.
NHK 방송은 도쿄에서도 이 지진으로 인한 흔들림이 감지됐다고 전했다. 다만, 지진으로 쓰나미가 일어날 우려는 없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날 지진의 영향으로 도카이도 신칸센의 도쿄역과 시즈오카역의 상하행선 운행은 중단됐다.
일본 정부는 총리실 관저 위기관리센터에 대책실을 설치하고 대응에 나섰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이날 관저 앞에서 "피해 평가와 생명 구조 및 구조 등 재난 비상 조치를 시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관련 부처와 기관에 신속하고 정확한 피해자 구조 및 지원과 대국민 정보 제공을 주문했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이번 지진이 다행히 후지산의 화산 활동과는 연관성이 낮아보인다고 전했다. 오쿠라 다카히로 교토대 교수는 "진앙은 후지산 기슭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화산 활동과의 연관성은 낮을 것"이라고 닛케이에 말했다.
문제는 태풍이 지진 피해를 키울 수 있다는 점이다. 가토 아이타로 도쿄대 지진연구소 교수는 닛케이에 "2~3일간 태풍이 접근하는 가운데, 비슷한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비와 지진으로 약해진 지반이 산사태 등 2차 피해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흔들림이 심했던 야마나시현과 가나가와현에서는 제7호 태풍 '메칼라' 및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많이 내리고 있다.
전날에도 일본에서는 진도 6강 수준의 지진이 이와테현 앞바다에서 발생했다. 규모 7.2 수준의 큰 지진이었다. 아오모리현 하시카미초(진도 6강)와 하치노헤시(진도 6약) 등에서는 부상자와 건물 피해가 확인됐다. 전날 지진의 영향으로 두 지역의 모든 초·중학교가 임시 휴교했다.
문재연 기자 munja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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