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 강진에 5백여명 사망…수색 안간힘
[앵커]
베네수엘라를 덮친 연쇄 강진으로 피해 규모는 계속해서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5백여명, 부상자는 3천여명 가까이에 달하는데요.
구조 작업이 본격화한 가운데 국제사회의 지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삶의 터전은 한순간에 무너졌습니다.
건물이 늘어섰던 거리에는 부서진 잔해만이 남았습니다.
인형과 작은 신발, 어린 아이의 흔적도 그대로 파묻혔습니다.
무너진 건물 속에선 여전히 수백명이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구조대와 시민들은 날이 새도록 수색 작업을 이어갔습니다.
1분 1초가 급한 상황, 장비가 채 오지 않은 곳엔 삽과 수레, 양동이까지 동원해 잔해를 파헤치며 시간과의 사투를 벌입니다.
규모 7이 넘는 대규모 지진이 불과 30여초 사이, 잇따라 강타하며 도시는 폐허로 변했고 인명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실종자와 부상자가 많아 사망자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은 벌써 3천 가구에 달합니다.
<호르헤 로드리게스 / 베네수엘라 국회의장> "베네수엘라가 지난 30년 동안 겪은 자연재해 중 가장 중대한 위기입니다."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주민들은 공포에 떨며 거리에서 밤을 지새웠습니다.
<마리아 페스타나 / 카라카스 거주민> "아파트 위층에서 너무나 두려웠습니다. 모든 것이 파괴되고 망가졌습니다. 다시 올라갈 수 없어서 아들 차에서 잠을 자야 했습니다."
교통과 통신, 전력이 마비되면서 구조 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다야나 델가도 / 라과이라주 거주민> "그저 제 아들이 어디에 있는지, 갇혀 있는지, 아니면 대피소에 있는지 알고 싶을 뿐입니다. 정말 절망적입니다."
병원과 공공시설 등 최소 250채의 건물이 파손되는 등 물적 피해도 막대합니다.
베네수엘라 적십자는 아직 피해 집계가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밝혔는데, 연쇄 강진 이후에도 여진이 138차례 이어진 만큼 피해 규모는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번 지진은 발생 지점이 비교적 얕은 데다 2010년 아이티 대지진, 2023년 튀르키예 대지진과 유사한 형태로 파괴력이 상당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세계 곳곳에서 지원의 손길을 내밀고 있지만 주요 공항과 교통수단까지 멈춰서며 구호 활동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린입니다.
[영상편집 김예진]
[그래픽 김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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