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말고 히딩크였어야"…총리 청문회 덮친 월드컵 참패
한성숙 "국민적 분노 큰 만큼 잘 해결될 것"
[이데일리 원재연 기자]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과 대한축구협회 논란이 거론됐다. 월드컵 남아공전 패배 이후 축구대표팀을 둘러싼 비판 여론이 정치권 청문회장으로도 번진 것이다.

최 의원은 “대한축구협회의 특정 대학, 특정 지역 카르텔이 대한민국 축구를 망치고 있다”며 “국민 세금이 들어가는 곳에 이런 카르텔이 존재해 국민 마음을 멍들게 하고 있다. 분명한 구조 개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전날 한국 축구대표팀의 남아공전 패배도 언급했다. 그는 인사청문회를 하느라 축구를 보지 않은 것이 오히려 수명을 늘렸을지 모른다는 취지로 말하며 대표팀 경기력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에 한 후보자는 대한축구협회 논란에 대해 국민적 분노가 큰 만큼 잘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그는 “축구협회 관련된 부분은 제가 굳이 말씀드리지 않아도 온 국민이 굉장히 분노하며 말씀하고 계시기 때문에 잘 해결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체적 조치나 정부 차원의 개입 방안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축구협회 운영 논란에 대한 여론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청문회장에서는 홍 감독을 겨냥한 농담성 발언도 나왔다. 인사청문특별위원장을 맡은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저도 오늘 우스갯소리로 한성숙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아니라 홍명보 감독에 대한 청문회를 진행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박선원 민주당 의원은 “선수 출신 홍명보보다 지도자 출신 히딩크 감독이 낫겠다”라며, 한 후보자를 일반 관료나 교수 출신이 아닌 ‘히딩크형 인사’로 평가했다. 이어 한 후보자에게 히딩크 같은 모습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전날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대1로 졌다. 한국은 1승 2패로 조 3위가 되며 32강 자력 진출에 실패했다. 다른 조 3위 팀들의 성적에 따라 32강 진출 여부가 결정되는 상황이다.
원재연 (1jaeye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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