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한복판 ‘낫부림’ 70대 검거…10시간 만에 관악구 지인 집서 붙잡혀

정경수 2026. 6. 26.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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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범행 뒤 택시로 삼각지·노량진 거쳐 도주
경찰, CCTV 추적 끝 관악구 지인 주거지서 긴급체포
피해자 팔 부상…생명에는 지장 없어
26일 오전 입구가 막혀있는 서울 종로구 일민미술관의 모습. 이곳에서 이날 오전 출근 시간대에 흉기 피습 사건이 발생했다. 윤승현 수습기자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서울 광화문 일민미술관에서 지인에게 낫을 휘두른 뒤 달아난 70대 남성이 범행 약 10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7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이날 오전 7시 47분께 서울 종로구 광화문 동아일보 사옥 내 일민미술관에서 지인 관계인 40대 남성 B씨를 낫으로 공격한 뒤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직후 A씨는 택시를 타고 현장을 벗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용산구 삼각지와 동작구 노량진 등을 거쳐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A씨의 동선을 추적했고, 관악구에 있는 A씨 지인의 주거지에서 그를 긴급체포했다. 평일 오전 광화문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흉기 사건인 만큼 경찰은 도주 경로와 추가 위험 가능성을 함께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체포 현장에서 A씨 소유로 추정되는 가방도 확보했다. 가방 안에는 휘발유가 담긴 흰색 통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B씨는 팔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A씨와 B씨는 서로 알고 지내던 사이로 전해졌다. A씨는 동아일보 사옥 일대 청소 관련 업무를 해왔고, B씨도 사옥 안에서 근무하다 최근 사직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와 동기, 휘발유를 소지한 이유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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