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손으로 땅 파내며 구조”…베네수엘라 지진에 최소 235명 사망
병원 등 건물 250여채 무너져
지원 지연되며 구조작업 차질
![베네수엘라 라과이라주 카라바예다에서 25일(현지시간) 주민들이 지진으로 무너진 잔해를 수색하고 있다. [AFP = 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26/mk/20260626190901767zdrq.jpg)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카를로스 알바라도 베네수엘라 보건부 장관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235명으로 증가했다고 국영 방송을 통해 밝혔다. 부상자 수도 기존 1520명에서 4300명으로 급증했다.
앞서 지난 24일 오후 베네수엘라 북부 카리브해 연안 마을 모론 서부 지역에서 규모 7.2 지진이 발생했고, 규모 7.5 지진이 이어지면서 건물이 잇달아 무너지고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예측 모델을 통해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수천 명에 이를 가능성이 크고, 1만명을 넘어설 수도 있다고 봤다.
호르헤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은 이번 지진으로 건물 최소 250곳이 파손됐고, 200명이 건물 잔해 아래 매몰됐다고 밝혔다. 최소 병원 8곳과 베네수엘라 적십자사 본부, 프랑스 대사관 등이 심하게 손상됐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라과이라주 카티아 라 마르의 한 아파트 건물이 지진의 양향으로 심하게 파손됐다. [AFP = 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26/mk/20260626190903097gfgo.jpg)
라과이라시에 거주하는 야밀레스 히메네스 씨는 19세 아들이 아파트 건물 잔해에 아직 갇혀 있다며 구출할 장비가 전혀 없다고 하소연했다. 가구 수리점을 운영하는 페드로 페레스 씨(64)는 집과 사업체를 모두 잃고 가족들과 거리에서 자고 있다고 밝혔다.
![강진이 덮친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AFP = 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26/mk/20260626190904428ptar.jpg)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은 인프라스트럭처와 주택 재건을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2억달러(약 3080억원) 규모의 기금을 확보했다고 발표했으나, 추가 재원 조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극심한 경제난을 겪던 베네수엘라에 치명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베네수엘라는 전체 인구 3170만명 중 2000만명 이상이 빈곤층이다. 그러나 베네수엘라 경제의 핵심인 석유시설은 이번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국제사회는 즉각 베네수엘라를 위한 지원 의사를 밝혔다. 미국은 1억5000만달러(약 2317억원) 규모의 원조를 제공한다. 소방관과 의사, 구조공학 엔지니어, 수색견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수색·구조대를 현지에 투입하기로 했다.
중국 외교부도 베네수엘라 측의 필요에 따라 도움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유럽 각국과 중남미 주변국들도 군 병력을 포함한 수색·구조 인력을 파견한다. 일론 머스크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는 다음달 25일까지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를 베네수엘라 이용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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