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장 상임위 임의 배정은 독재…끝까지 싸울 것"
"민주당, 처음부터 협상 의지 없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의장의 상임위원 임의 배정에 강하게 반발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정식 국회의장이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에 팩스로 보낸 '국민의힘 상임위 배치' 공문을 공개했다. 이어 "이제 마음대로, 제멋대로 독식하고 독재해보라"며 "야당은 끝까지 싸우겠다"고 했다.
앞서 의장은 이날 낮까지 여야에 후반기 상임위원 명단 제출을 거듭 촉구했다. 국민의힘이 응하지 않자 국회법에 따라 위원을 임의 배정했고, 국민의힘 몫은 전반기 상임위원 명단을 그대로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원내대표는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이게 국회인가, 대한민국 국회의장이 이래도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자기들 마음대로 시한을 정해 명단 제출을 압박하고, 우리가 굴복하지 않으니까 이제 마음대로 명단을 짜서 팩스로 보냈다"며 "이게 바로 독재"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정 원내대표는 "소수당을 무시하고 압박해 자기들 마음대로 국회를 끌고 가겠다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처음부터 협상에 임할 의지가 없었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법사위는 안 된다는 말만 반복했고, 그러면 뭐가 되는지 아무런 협상안도 없이 '상임위 명단이나 제출하라'고 했다"고 꼬집었다.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해서는 "6·3 지방선거 결과가 국민이 정권에 주는 경고라던 이재명 대통령의 말은 악어의 눈물이었다"며 "여당이 더 포용적이고 개방적이어야 한다는 말도 모두 거짓말이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이대로 상임위를 구성하면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정 원내대표는 "응하지 않고 끝까지 싸우는 수밖에 없다"며 "소수 야당의 힘이라는 게 110명의 의원이 단합해 끝까지 투쟁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국민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29일 오후 의원총회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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