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 복붙’ 통보에 국힘 “이게 국회냐”…여야 원구성 충돌 격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22대 후반기 국회 원(院) 구성을 두고 26일 정오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한 가운데, 국회의장실이 전반기와 동일한 상임위원 명단을 국민의힘에 발송하며 시한을 29일 정오까지 연장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일방적 명단 통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여야는 26일까지 원 구성 협상을 이어왔지만, 법제사법위원장 등 상임위원장 배분을 둘러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자 국회의장실은 일부 상임위원회 구성 절차에 착수했다. 장현주 국회 공보수석비서관은 “국회의장 명의로 임의 선임한 명단 공문을 국민의힘에 발송했다”며 “오는 29일 정오까지 의견을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는 교섭단체가 기한 내 명단을 제출하지 않을 경우 국회의장이 위원 선임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한 국회법에 근거한 조치다.
다만 이번에 국민의힘에 통보된 명단은 재보궐선거로 새로 당선된 의원 일부만 반영됐을 뿐, 전체적으로는 22대 전반기 상임위원 구성과 사실상 동일한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명단 작성 기준에 대해 장 수석대변인은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국회법 48조와 45조에 따라 절차에 맞게 처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강하게 반발했다. 정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실이 보낸 명단과 관련해 “전반기 상임위원 명단과 사실상 동일하고, 새로 당선된 의원만 일부 정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 원내대표는 “참으로 개탄스럽다. 이게 국회인가”라며 “대한민국 국회의장이 이렇게 해도 되느냐”고 했다. 이어 “시한을 정해 명단 제출을 압박하더니, 응하지 않자 전반기 명단을 그대로 작성해 팩스로 통보했다”며 “소수당을 무시하고 국회를 일방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서도 “처음부터 협상 의지가 없었다”며 “법제사법위원회는 안 된다는 입장만 반복했다”고 했다. 또, “지방선거 결과가 국민이 이 정권에 주는 경고라고 했던 이재명 대통령의 말은 악어의 눈물”이라며 “여당이 더 포용적이고 개방적이어야 한다 라는 말도 모두 거짓말”이라며 대응 수위를 높였다.
양당은 오는 29일 각각 의원총회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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