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3타점 3루타를 또 버렸다"…美 매체 분노 폭발, "이게 미국 최악의 불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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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해냈다. 불리한 볼카운트(0B-2S)에서도 포기하지 않았고, 승부를 뒤집는 3타점 3루타를 터뜨렸다. 하지만 또 웃지 못했다. 이번에도 문제는 불펜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슬레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해 9-6으로 패했다. 7회부터 9회까지 불펜이 무려 7실점하며 다 잡았던 승리를 헌납했다.
현지 매체도 폭발했다. 샌프란시스코 소식을 전하는 '맥코비 크로니클'은 경기 직후 ‘미국 최악의 불펜이 또 한 번 팀을 망신시켰다’는 직설적인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 매체는 "빅터 베리코토의 홈런과 이정후의 3타점 3루타가 모두 허사가 됐다"며 "스윕으로 끝날 수 있었던 시리즈가 또 한 번 불펜 때문에 악몽으로 바뀌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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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해결사였다. 6회 2사 만루에서 상대는 윌리 아다메스를 사실상 고의4구로 내보내며 이정후와 정면 승부를 택했다.
볼카운트 2B-0S. 그러나 이정후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어려운 공 두 개를 연달아 걷어내며 승부를 이어갔고, 결국 우익수 방면 깊숙한 타구를 날렸다. 상대 우익수 로렌스 버틀러가 무리하게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다 공을 뒤로 흘렸고, 그 사이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순식간에 점수는 6-2.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한 방처럼 보였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불펜은 또 기대를 저버렸다. 7회부터 점수를 내주기 시작하더니 9회에는 케일럽 킬리언이 4실점하며 경기를 완전히 내줬다. 한가운데 몰린 직구와 변화구가 연달아 장타로 연결됐고, 6-2는 순식간에 6-9로 뒤집혔다.
‘맥코비 크로니클’은 "남은 건 아웃카운트 하나뿐이었다. 하지만 그것조차 잡지 못했다"며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베리코토 역시 전날 끝내기 홈런에 이어 이날도 445피트(약 136m)짜리 투런포를 터뜨렸지만 빛이 바랬다.
결국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이정후도, 베리코토도 아니었다. 또다시 승리를 날려버린 샌프란시스코 불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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