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 반기말 리밸런싱에 5.81% 급락 '검은 금요일'

김명득 선임기자 2026. 6. 2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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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사이드카·서킷브레이커
한때 9% 가까이 하락하기도
코스닥도 4.1.%↓ 동반 약세

26일 코스피 지수가 또 다시 약 6%가까이 급락하며  '검은 금요일'을 맞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장중 낙폭이 확대되면서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도 잇따라 발동되는 등  혼돈스러운 장세를 했으며, 전 거래일 대비 519.09포인트(5.81%) 내린 8411.21로 장을 닫았다.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19.09포인트(5.81%) 내린 8,411.21에, 코스닥은 36.44포인트(4.10%) 내린 851.37에 장을 마감했다. 연합뉴스 

지수는 전장보다 117.12p(1.31%) 하락한 8813.18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워 장중 한때 8126.84까지 밀리며 9%에 가까운 하락률을 보이기도 했다.

급격한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오전 11시12분에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낮 12시10분에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유가증권시장 거래가 20분간 중단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 서킷브레이커는 지난 23일 이후 불과 3거래일 만에 다시 시행된 것으로, 지금까지 발동 횟수는 모두 11차례이며, 이 가운데 올해만 다섯 번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주가 동반 급락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9000원(5.30%) 하락한 33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장중한때 낙폭이 10%를 넘기도 했다. 

SK하이닉스도 24만4000원(8.36%) 내린 267만3000원에 마감했고 장중 12% 이상 급락하기조 했다. 

이와 함께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이 모두 하락하며 시장 전반의 위험 회피 심리가 뚜렷했다.

코스피 상승 종목 수는 111개, 하락은 780개, 보합은 24개였다.

업종별로는 증권(-6.61%), 전기·전자(-6.47%), 기계·장비(-6.44%)  종목이 큰 폭으로 떨어졌고, 의료·정밀기기(0.92%)만 유일하게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급락의 가장 최대 원인으로 반기 말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지목했다.

한국 증시는 거래 후 이틀 뒤 결제가 완료되는 'T+2' 결제 방식을 적용하고 있어 반기 말 결제 잔고에 매도 물량을 반영하려면 이날이 사실상 마지막 매매일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간밤 미국 증시에서 빅테크 기업들의 수익서 우려가 부각되고 애플의 제품 가격 인상과 차세대 반도체 전략 수정 소식이 메모리 수요 둔화 우려를 키우며 투자심리를 더위축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 변동성도 크게 확대됐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장중 94.04까지 치솟았으며 종가는 92.71을 기록했다.

스피200 변동성지수 지난 24일 장중 97.78까지 치솟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36.44p(4.10%) 내린 851.37에 거래를 마치며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 시장 내 상승 종목은 220개, 하락 종목은 1470개였다. 50개는 보합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0.7원 내린 1,532.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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