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 상임위 임의 배분해 전달…국힘, “소수 야당 무시 독재” 반발

조정식 국회의장이 국민의힘에 임의로 배분한 상임위원 명단을 전달했습니다.
원 구성 협상 공전 속 국민의힘이 시한까지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지 않자, 강제 배분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국회의장실 장현주 공보수석은 오늘(26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은 (상임위 원 명단을) 보내지 않아 위원 선임 명단 안을 공문과 함께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장 수석은 "(명단에) 다른 의견이 있으면 29일 오후 12시까지 의견을 달라는 공문이 발송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조 의장이 오늘 낮까지 시한을 정해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라고 했는데 답이 오지 않아, 임의로 국민의힘 의원들을 각 상임위에 배분한 뒤 의견을 달라고 했다는 설명입니다.
장 수석은 "국회법에 규정이 있어 절차에 맞게, 국회법에 맞게 처리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음 주면 (6월) 임시국회가 마감되는데, 원 구성이 미뤄지면 7월 국회가 공전할 우려가 있다"며 "그래서 6월 안에는 (원 구성이) 돼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소수 야당 무시…끝까지 싸울 것" 반발
>임의 배정한 상임위 명단을 통보받자 국민의힘은 "소수 야당을 무시한 독재"라며 반발했습니다.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는 명단 통보 직후 기자들과 만나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대한민국 국회의장이 이렇게 해도 되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정 원내대표는 "소수 야당을 무시하고, 마음대로 국회를 끌고 가겠다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처음부터 협상에 임할 의지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원구성을) 마음대로 독식하고, 독재해보라"며 "야당은 끝까지 싸우겠다"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여야는 22대 국회 후반기 상임위원회를 구성하는 원 구성 협상을 벌였지만, 법제사법위원장을 누가 맡을지를 놓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결렬됐습니다.
여야는 29일 각각 의원총회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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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솔 기자 (p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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