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당과 지옥 오가는 코스피…‘변동성의 늪’에 빠진 韓 증시

조유빈 기자 2026. 6. 2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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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5% 급등세를 보였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 5% 하락하는 등 한국 증시가 변동성의 늪에 빠졌다. 급등락을 반복하는 변동성으로 투자자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한국형 공포지수'라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지난 24일 장중 97.78까지 치솟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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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나흘간 극심한 변동성
장중 9% 하락하며 서킷브레이커 발동

(시사저널=조유빈 기자)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전날 5% 급등세를 보였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 5% 하락하는 등 한국 증시가 변동성의 늪에 빠졌다. 급등락을 반복하는 변동성으로 투자자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2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19.09포인트(5.81%) 하락한 8411.21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7.12포인트(1.31%) 내린 8813.18로 시작해 낙폭을 키웠고, 오후 한때 8126.84까지 밀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오전 11시12분 매도 사이드카가, 낮 12시10분에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서킷브레이커 발동은 올해 들어 벌써 다섯 번째다.

특히 코스피 변동성은 이달 들어 극심한 양상을 보였다. 특히 지난 23일에는 하루 만에 지수가 901.71포인트(9.99%) 하락한 바 있다. 종가 기준 역대 최대 하락 폭이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빅테크 전반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코스피도 영향을 받았다. 특히 국내 증시 변동성이 큰 주된 배경으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두 종목에 대한 극도의 시장 쏠림 현상, 이들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등장 등이 꼽힌다. 시장 급등락으로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진 상황에서 차익실현 매물도 쏟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유가증권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이날 장 마감 기준 56.48%에 달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5.30%와 8.36% 급락한 33만9500원, 267만3000원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를 2조3670억원 매도했고, SK하이닉스를 2조3430억원 매도했다.

'한국형 공포지수'라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지난 24일 장중 97.78까지 치솟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VKOSPI는 장중 한때 94.04까지 올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수요 감소 우려는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실질적으로 쏠림 현상 및 그에 따른 수급 변동성 확대가 오늘의 급락 대부분을 설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닥은 36.44포인트(4.10%) 내린 851.37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주간 거래 중 1550원 가까이 오르기도 했으나, 하락 반전하며 1532.0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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