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 탄, 비공개 경찰 조사…이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모스 탄(한국명 단현명) 미국 리버티대 교수가 지난 25일 비공개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탄 교수 쪽 변호인단은 26일 언론 공지를 통해 “25일 오전 서울경찰청에서 변호인 입회하에 모스 탄 대사에 대한 조사가 진행됐다”며 “조사는 오전 10시에 시작해 오후 12시를 조금 넘겨 종료됐다”고 밝혔다. 탄 교수는 지난해 ‘이 대통령이 어린 시절 강력 범죄에 연루돼 소년원에 수감됐다’는 취지의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그는 당초 지난 24일 오전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언론 노출’을 이유로 한차례 불출석한 바 있다. 지난달 28일 입국한 탄 교수는 그간 경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아 오는 30일까지 출국이 정지된 상태다.
변호인단은 경찰 조사와 관련해 “대사님(탄 교수)의 법적 입장을 충분하고 상세하게 전달했다”며 “추가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향후 거취와 관련해서는 “귀국 시점은 경찰 수사의 진행 여부나 종료 시기에 의해 좌우될 사안이 아니다”라며 “변호인단은 법적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출국정지 연장이나 기타 위법·부당한 처분이 이뤄질 가능성에 대비해 필요한 모든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변호인단은 “법무부는 법적·외교적 파장을 충분히 고려해 법률과 원칙에 부합하는 신중한 판단을 내리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탄 교수는 한국 출국 뒤 경찰 조사를 불응하면서 활발한 대외 활동을 벌여왔다. 경찰 조사를 기피했던 지난 24일 저녁에는 올림픽공원 시위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정선거 의혹을 재차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에 대한 출국정지 조처를 두고 “미국이 한국의 상황을 더 자세히 알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 주장했다.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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