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 10% 급락…코스피 8100선까지 후퇴 [마켓시그널]
아시아 증시 일제히 하락
메모리 수요 둔화 우려·차익실현 매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가 장중 8100선까지 밀리며 고전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직전까지 상승세가 뚜렷했던 SK스퀘어(402340)는 10% 넘게 하락폭을 확대했다. 여기에 오픈AI가 상장 연기를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스피를 포함해 아시아 증시 모멘텀이 위축됐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스퀘어는 전 거래일 대비 19만 9000원(10.48%) 하락한 170만 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중 162만 4000원까지 떨어지며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기록 중이다. SK하이닉스 보유 지분가치가 급등한 덕에 전날 5% 상승 마감한 반면, 이날 SK하이닉스가 8% 하락세를 보이자 SK스퀘어에도 매도 압력이 가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SK스퀘어와 SK하이닉스 뿐만 아니라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은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미국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상장지수펀드(ETF) 편입 기대감으로 7% 넘게 급등했던 삼성전기와 삼성SDS(3%)도 하락 전환한 상태다. 코스피 지수도 장중 8126.84포인트까지 밀리면서 한국거래소는 20분 동안 매매를 전면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날 코스피 급락을 두고 메모리 수요 감소 우려가 기저에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을 내렸다. 25일(현지시간) 애플의 주가가 6% 하락한 것은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과 연결됐다. 여기에 더해 지난 2거래일 동안 코스피가 9% 가까이 급반등하면서 단기 차익실현 매물과 반도체 쏠림 부작용이 재발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평가다. 실제로 닛케이(-4.9%) 대만(-3%) 등 아시아 증시도 하락세에 놓였다.
한편 오픈AI가 상장 연기를 검토한다는 소식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이날 장 급락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오픈AI와 같은 초대형 IPO 연기는 유동성 블랙홀 우려를 완화시켜 주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오늘 급락에 주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밝혔다.

권순철 기자 kssunchu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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