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쓴소리 "3경기 중 최악…모두 홍명보 감독 책임"

이정준 기자 2026. 6. 26.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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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홍명보 전술 부재 지적
축구협회 전면 개편 촉구
대표팀 선수 절실함 부족 비판
일본 축구 준비 철저함 부러움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15일(현지시간) 오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2차전을 대비해 훈련하는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안정환이 26일 중앙일보에 기고한 관전평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서 0-1로 패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홍명보 감독, 대한축구협회를 강하게 비판했다.

안정환은 이번 대회 세 경기 중 남아공전이 최악이었다고 평가하며, 경기력이 참혹했고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술 부재를 지적하며 "전술 자체를 느끼지 못했다"고 했고, 팀을 만드는 것은 감독의 몫이라며 경기력에 대한 책임이 감독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축구협회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안정환은 "다 완전히 깨끗이 청소하지 않으면 이런 실패가 계속 반복될 것"이라며, 문제가 있다면 축구협회도 모두 바꾸고 갈아엎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 축구의 조직적인 시스템을 언급하며, 철저한 준비가 결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선수단에 대해서는 투지 부족을 지적했다. 그는 대표팀 선수들에게 절실함이 없었고, '졌지만 잘 싸웠다'는 평가도 할 수 없는 경기였다고 말했다. 또한 선수단 내부에 문제가 있거나 곪아 터진 것처럼 느껴졌다고 밝혔다.

안정환의 이번 비판은 22일 예능 프로그램에서 대표팀을 옹호했던 발언과 상반된 입장이다. 당시 그는 손흥민의 조기 교체를 둘러싼 비판 여론에 대해 "되지도 않은 것들이 어그로를 끈다. 꼴 보기 싫다"고 말하며 홍명보 감독을 두둔했다.

특정 선수를 향한 팬들의 무분별한 비난에 대해서는 경계했다. 그는 손흥민을 아꼈다고 해서 대신 선발로 들어간 선수가 안 좋은 선수라는 뜻이 아니라며, 그런 비난이 해당 선수에게 자괴감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칼럼 말미에서 안정환은 자신이 누구의 편도 아니며, 한국 축구의 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표팀을 너무 흔든 것은 아닌지 생각해봤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로 패하며 1승 2패(승점 3)로 조 3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