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6·25에 ‘대남 타격용’ 무기 공개… “남부국경 화력 변화”
24일 원산갈마관광지구 시찰도 나서
외부의 적 강조·민생 내부 결속 다지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25 전쟁일에 서울 등 수도권을 정밀 타격하는 신형 방사포와 미사일의 무기 시험을 참관하면서 대남 적대 노선을 강조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은 26일 김 위원장이 전날 “국방발전 5개년 목표 수행을 위한 포 및 미사일 무력 현대화 사업 계획에 따라 국방과학 연구 기관에서 조직한 중요 무기 시험을 참관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는 △갱신형 240㎜ 24관식 방사포 무기체계의 전투적 특성 △전술탄도미사일의 특수사명 전투부 위력 △155㎜ 자행평곡사포 사거리 연장탄의 명중 정확성 분석·평가가 이뤄졌다.
북한은 갱신형 240㎜ 24관식 방사포 무기체계와 155㎜ 자행평곡사포의 사거리가 각각 90㎞와 65㎞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휴전선 인근에 배치될 경우, 서울 수도권 전역은 물론 평택 주한미군 기지 부근까지 정밀 방사포탄으로 직접 타격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전술탄도미사일 특수사명전투부도 “적의 비행장, 항구, 전력 시설을 비롯한 중요 표적들의 치명적인 파괴가 목적”이라고 밝혔다고 북한 매체는 보도했다.

김 위원장 역시 이날 무기 시험이 “남부국경의 화력 태세 변화에 관한 우리 당의 무력 건설 방침과 자동화·장거리화·초정밀화의 3대 원칙 실현에서 이룩한 커다란 기술적 진보를 증명하고 확신하는 계기”라면서 대남 무력시위임을 분명히 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적들이 상시 불안과 두려움 속에 있게 하는 것 그 자체가 전쟁 억제력 행사의 중요한 결행 일면”이라면서 “가급적 최단기간 내에 우리 무력의 장거리 타격 수단들이 갱신형으로 전부 교체 장비된 것을 적들이 알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무기 개발이 연구·개발에서 양산 ·배치 단계로 들어섰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한편 북한 매체는 이날 김 위원장이 24일 대형 해변 리조트 단지인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의 신설 철도역과 의료시설 시찰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이 지역을 대표 관광지로 개발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김 위원장은 현지 지도에서 전국 도 소재지 철도역 현대화와 매년 20개 시·군에 현대적 병원 건설 구상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처럼 최근 대남 적대화로 ‘외부의 적’을 강조하는 동시에 내부적으로는 민생 행보를 이어가면서 결속을 다지는 모양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석좌교수는 이를 “민생과 국방의 두 마리 토끼 잡기”라고 짚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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