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0원도 뚫리나"…원·달러 환율,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 경신 초읽기

원/달러 환율이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1,55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9분 기준 전날 주간거래 종가(1,542.7원)보다 6.4원 오른 1,549.1원에 거래됐다.
이날 환율은 1,547.3원으로 출발한 뒤 상승 폭을 확대하며 장중 1,550원선을 위협하고 있다. 전날 환율은 1,542.7원으로 마감해 이틀 연속 1,540원대 종가를 기록했으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은 지난 22일부터 5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19일 0.1원 하락한 것을 제외하면 이달 16일부터 사실상 상승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달러 강세를 부추긴 배경으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와 추가 긴축 가능성이 꼽힌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4.1% 상승하며 2023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에는 부합했지만 물가 압력이 여전히 높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도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날 오전 달러인덱스는 101.505를 기록하며 전장 대비 0.07% 상승했다.
국제유가 반등도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미·이란 협상 진전 기대감으로 하락했던 유가는 호르무즈 해협 선박 피격 사건 이후 다시 상승해 배럴당 70달러 선을 회복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 이탈도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장 초반 약 6천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한편 엔화 역시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엔/달러 환율은 161.800엔으로 전장 대비 0.05% 상승했으며,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55.32원으로 전날보다 0.04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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