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32강 가면 정의가 죽은 것" 반응까지, 남아공전 졸전에 韓 축구 팬심도 폭발했다...에콰도르 승리로 경우의 수 하나 사라졌다

황보동혁 기자 2026. 6. 26.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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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대한민국 축구가 성적뿐 아니라 팬심까지 잃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를 1승 2패, 승점 3으로 마쳤다.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밀려 조 3위로 내려앉은 한국은 자력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제 남은 것은 다른 조 3위 팀들의 결과를 기다리는 일뿐이다.

하지만 상황은 점점 악화하고 있다. 에콰도르가 독일을 2-1로 꺾으면서 한국이 기대할 수 있었던 경우의 수 하나가 사라졌다. 독일을 잡은 에콰도르는 경쟁력을 증명하며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더 뼈아픈 것은 여론이다. 단순히 경우의 수가 줄어든 문제가 아니다. 팬들 사이에서는 자조 섞인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한 축구 커뮤니티에 올라온 에콰도르의 32강 진출로 한국의 경우의 수 하나가 사라졌다는 게시물에는 팬들의 싸늘한 반응이 이어졌다.

한 팬은 "이렇게 해서 한국이 올라가는 게 오히려 정의가 죽은 것이다. 지금 한국보다 잘하는 팀들이 투성이인데 가장 안 좋은 경기력을 보이는 한국이 올라가는 건 합리적이지도 않고 도덕적이지도 않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팬심은 완전히 돌아선 분위기다. 이번 대표팀은 남아공전에서 무기력한 0-1 패배를 당하며 스스로 기회를 걷어찼다. 무승부만 거둬도 조 2위를 확보할 수 있었지만, 내용과 결과 모두 실망스러웠다.

출발은 좋았다. 한국은 첫 경기에서 체코를 2-1로 꺾으며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이후 흐름은 정반대였다. 2차전 멕시코전에서 0-1로 패했고,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도 남아공에 0-1로 무너졌다. 2경기 연속 무득점 패배. 스스로 32강행 티켓을 걷어찬 셈이었다.

더 뼈아픈 건 경기 내용이었다. 한국은 반드시 결과가 필요했던 남아공전에서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공격은 답답했고, 전개는 느렸다. 상대 수비를 흔드는 장면도 많지 않았다. 실점 이후에도 뚜렷한 반전은 없었다. 한국 축구를 상징해온 투혼과 투지,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끈질김마저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결국 이런 것들이 쌓이고 쌓여 현재 상황을 만들었다. 한국은 이제 스스로 운명을 결정할 수 없다. 다른 팀들의 결과에 기대야 하는 처지가 됐다. 기적 같은 32강 진출 가능성이 남아 있다 해도 대표팀을 향한 신뢰는 이미 크게 흔들리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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