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술주 조정에 코스피 8900선 후퇴…외인 6거래일 연속 매도세
코스닥도 하락 출발
26일 코스피 지수는 간밤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가 약세를 보인 데다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2% 안팎 하락 출발했다. 장중에는 수급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제한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7.12포인트(1.31%) 내린 8813.18에 출발했다. 오전 9시 10분 기준 8750선에서 2%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6300억원, 기관이 330억원 순매도하는 반면 개인은 6700억원 순매수 중이다.
‘반도체 투톱’도 장 초반 약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2% 안팎 하락 중이다. SK스퀘어는 6% 하락하는 반면 삼성전기는 7% 오르고 있다.
뉴욕증시는 마이크론의 호실적에도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 우려가 부각되며 기술주가 약세를 보였다. 특히 메모리 가격 상승을 이유로 맥북과 아이패드 가격 인상을 발표한 애플이 6% 넘게 급락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반면 마이크론은 호실적에 힘입어 약 16% 급등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2.03포인트(0.14%) 오른 5만1920.62로 마감하며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88포인트(0.12%) 내린 7349.3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8.03포인트(0.46%) 하락한 2만5358.60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지수는 시장 예상에 부합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4.1% 상승하며 2023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해 물가 압력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혼조세 여파와 직전일 급등에 따른 단기 차익실현 압력이 맞물리며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며 “장중에도 주도주 쏠림과 소외주 저가 매수 등이 혼재하면서 수급 변동성이 확대돼 제한적인 지수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근 반도체 중심의 쏠림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지수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코스피는 지난 24~25일 이틀간 8.9% 반등하며 23일 기록한 9.99% 급락분을 대부분 만회했다. 다만 같은 기간 반도체(14.2%)와 에너지(10.8%)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의 상승률은 코스피 수익률을 밑돌았다.
한 연구원은 “에너지 업종에 SK하이닉스의 최상위 지주사인 SK가 포함된 점을 감안하면 최근 반등장은 사실상 반도체가 주도한 장세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8포인트(0.38%) 내린 884.43에 출발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원익IPS와 이오테크닉스는 상승하고 있지만 알테오젠, 에코프로비엠,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대부분 종목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은 전날 887.81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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