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날씨] 맑고 30℃ 안팎 더위...'6월 장마' 실종

이번 주말은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낮 기온이 30℃를 웃도는 초여름 더위가 이어지겠다. 장마전선은 여전히 제주도 남쪽에 머물고 있어 올해 장마 시작 시기가 역대 가장 늦은 축에 속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는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우세한 상태다. 정체전선은 일본 남쪽 북위 30℃ 부근에 머물고 있으며, 북태평양고기압도 아직 일본 남쪽에 위치해 한반도까지 본격적으로 확장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는 장마 대신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맑은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7일은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다가 늦은 오후부터 차차 맑아지겠고, 28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27일 아침 최저기온은 14~20℃, 낮 최고기온은 24~31℃, 28일은 아침 최저기온 16~20℃, 낮 최고기온 25~32℃로 예보됐다. 아침 기온은 비교적 선선하지만 낮에는 대부분 지역에서 30℃ 안팎까지 오르겠다.
장마는 다음주에도 올 가능성이 낮다. 기상청은 다음 주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 방향으로 확장할 가능성은 있지만, 제7호 태풍 '메칼라'와 필리핀 부근에서 발생 가능성이 있는 열대저압부의 발달 여부에 따라 기압계가 크게 달라질 수 있어 장마 시작 시점을 예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현재로서는 7월 1일 전후 제주도를 중심으로 기압골의 영향으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지만, 이후 정체전선이 북상해 장마가 시작될지 여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 강수 시기와 지역 역시 북태평양고기압의 위치와 열대요란 발달 여부에 따라 변동성이 큰 상태다.
올해 장마는 이미 평년보다 늦어지고 있다. 평년(1991~2020년) 제주 장마 시작일은 6월 19일이지만 올해는 이를 이미 넘어섰다. 제주에서 7월에 장마가 시작한 사례는 1973년 이후 1982년(7월 5일)과 2021년(7월 2일) 두 차례뿐이다. 만약 올해도 7월 이후 장마가 시작된다면 역대 세 번째로 늦은 기록이 된다.
남부지방 역시 7월 장마는 1982년, 1987년, 1992년, 2014년, 2021년 등 다섯 차례에 불과했고, 중부지방도 1982년, 1987년, 1992년, 2014년, 2017년, 2021년 등 여섯 번뿐이었다. 반면 지난해에는 제주가 6월 12일, 남부와 중부지방이 모두 6월 19일 장마에 들어 비교적 이른 장마를 기록한 바 있다.
기상청은 "낮 기온이 30℃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관리에 유의해 달라"며 "제주도와 남해상, 동해상은 풍랑이, 제주도와 동해안은 너울이 예상되는 만큼 해안가 안전사고에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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