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애플 등 대형 기술주 급락…3대 지수 혼조 마감
마이크론, 홀로 14% 급등…AI 빅테크 희비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뉴욕증시에서 애플 등 대형 기술주가 급락했으나 마이크론이 급등하는 등 대형 기술주들의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주요 3대 지수는 혼조 마감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14% 오른 5만1920.6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0.01% 내린 7357.49에, 나스닥지수는 0.46% 하락한 2만5358.60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장 초반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 기대감에 강세를 이어갔다. 다만 애플 등 대형 기술주가 장중 대거 하락 전환하면서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특히 애플은 이날 하루에만 6.12% 급락했다. 메모리 등 주요 부품 가격 상승을 명분으로 맥북과 아이패드 등 주요 제품 가격 인상을 발표하자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반영된 여파로 풀이된다.
이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MS)가 제품 가격 인상과 AI 인프라 투자 비용 부담 우려로 3.46% 하락했고, 알파벳과 메타도 각각 1%, 2%가량 내렸다.
반면 마이크론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긍정적인 실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16% 급등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조성된 결과다.
시장에서는 AI 투자 확대가 마이크론 등 반도체 기업에는 호재로 작용하지만, 완제품을 판매하는 애플이나 MS 등 빅테크들에는 가격 부담으로 적용될 것으로 우려했다.
캐럴 슐라이프 뱅크오브몬트리올 패밀리오피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한 기업의 폭발적인 실적은 공급망 어딘가에서 다른 기업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피격 사건이 발생하는 등 중동 정세 불안과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재편 등에 반등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2.06% 내린 배럴당 77.08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88% 하락한 배럴당 73.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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