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만 지나던 화물선 ‘피격 의심’···IMO “호르무즈 대피 계획 잠정 중단”

최경윤 기자 2026. 6. 26.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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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 무산담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 내 선박. 기사 속 피격 선박과 무관함. 로이터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화물선이 공격을 받은 것으로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협에 발이 묶인 선박·선원에 대한 철수 계획을 발표했던 국제해사기구(IMO)는 안전 통항 가능성이 확인될 때까지 대피 계획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25일(현지시간) 오만 다히트항에서 남동쪽으로 7.5해리 떨어진 지점을 지나던 한 화물선으로부터 우현을 발사체에 맞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UKMTO는 함교 일부가 파손됐지만 인명·환경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관계 당국이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신고 선박은 싱가포르 선적의 컨테이너선 ‘에버러블리’호로 알려졌다. 선주는 세계 7위 선사인 대만 에버그린이다. 에버그린 측은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해상 안보 소식통은 공격 주체가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무인기에 의한 표적 공격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란은 전날 자국이 지정한 항로에 아닌 다른 항로로 통행할 경우 안전 통항을 보장할 수 없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호르무즈 해협 통행 관리 기구인 페르시아만해협청은 미승인 항로를 이용해 발생하는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선주와 선박 운영사, 선장에게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신고로 IMO는 지난 24일 발표한 호르무즈 해협 내 선박·선원 철수 계획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아르세니오 도밍게스 IMO 사무총장은 “오늘 오만만에서의 화물선 피격에 관해 통지받았다”며 “해당 선박은 IMO의 철수 프레임워크에 따라 통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항행 안전 보장을 위해 철수 계획은 명확성이 확보될 때까지 중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이란 간 종전 합의가 체결된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국제유가는 이날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최경윤 기자 ck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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