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도무지 질 것 같지가 않다! 31억 에이스도 느낀다 "2024년 우승했을 때의 분위기"

박승환 기자 2026. 6. 26.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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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임스 네일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고척, 박승환 기자] "우리가 우승했을 때의 분위기다"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시즌 9차전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투구수 92구, 2피안타 무4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5승째를 수확했다.

말 그대로 흠을 잡을 데가 없는 투구였다. 이날 네일은 1회부터 키움 타선을 삼자범퇴로 묶어내며 경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2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안타를 2루타로 허용했으나 흔들리지 않고 이닝을 매듭짓더니, 3회에도 키움 타선을 완벽하게 묶어내며 순항했다. 그리고 마운드를 내려갈 때까지 네일은 단 한 명도 스코어링 포지션에 내보내지 않았다.

네일은 4회말 임병욱-케스턴 히우라-김웅빈으로 연결되는 중심 타선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KKK 이닝을 만들었고, 5회말에도 삼진 두 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을 마크했다. 네일은 여유 있는 투구수를 바탕으로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병살타를 곁들이며 이닝을 매조졌고, 9-0으로 앞선 7회에도 등판해 키움 타선을 완벽하게 요리하며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를 마크했다.

네일은 지난 달까지만 하더라도 좋은 투구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유독 승리와 연이 닿지 않는 흐름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호투와 함께 승리까지 잘 따라오고 있다. 이날도 KIA의 타선이 폭발하면서 9-4로 승리, 네일은 6월에만 3승을 수확하는 등 개인 4연승을 질주하게 됐다.

▲ 제임스 네일 ⓒKIA 타이거즈
▲ 제임스 네일 ⓒKIA 타이거즈

이날 경기를 돌아보면 어땠을까. 네일은 "승리를 가져오는 것은 선수가 컨트롤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최대한 노력을 해왔다. 그런데 오늘은 올 시즌 들어서 가장 좋은 게임이었다. 직구와 스위퍼 등 모든 구종의 컨트롤이 잘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이날 네일은 김태군을 리스펙했다. 그는 "김태군이 정말 공부를 많이 하는 선수다. 오늘 태군 선수가 '상대 팀이 스위퍼를 많이 노리니, 커터를 많이 던지자'고 하는 등 경기 전에 플랜을 세웠다. 모든 공을 태군 선수에게 돌리고 싶다"며 "또 수비와 공격도 너무 대단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KIA가 키움을 상대로 올 시즌 전승을 거두고 있었다는 점은 특별히 신경쓰지 않았다고. 네일은 "그 부분에 대해선 별로 생각하지 않았지만, 최근 팀이 매우 좋은 경기를 하고 있었다. 덕분에 LG와 KT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가져왔고, 오늘 키움 상대로도 스윕을 할 수 있었다"고 웃었다.

이어 네일은 "투·타의 박자가 맞는 것이 정말 중요한데, 알칸타라가 정말 잘하는 선수이지 않나. 그런 선수에게 오늘 초반 4점을 낸 것 자체가 우리 팀에게는 이길 수 있는 확신이 주어지는 부분이었다. 상대 팀 입장에서는 정말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부분이었다. 우리 공격이 좋아진 부분에서 너무 좋다"고 설명했다.

▲ 제임스 네일 ⓒKIA 타이거즈
▲ 제임스 네일 ⓒKIA 타이거즈

최근 KIA의 경기력을 보면, 마치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2024시즌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그정도로 마운드는 군더더기가 없고, 타선은 연일 활활 타오르고 있다. 네일도 이를 느끼고 있는 듯했다.

그는 "오늘 경기만 놓고 보면 2024년 우리가 우승했을 때의 분위기다. 김도영이 여러 방면으로 타구를 날렸고, (나)성범도 홈런을 때리고, 카스트로도 좋은 홈런 타구를 만들어내면서 이길 수 있었다"며 "지금 이런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고 싶고, 후반기에는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확신했다.

이날 3위 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를 격파하면서 3위와 간격이 좁혀지지 않았지만, KIA는 최근 상승세를 바탕으로 줄이기 쉽지 않을 것 같았던 상위권 팀들을 매섭게 추격하는 중이다. 2024년 통합우승의 주역이었던 네일도 마치 그때가 떠오르는 듯하고 목소리를 낼 정도. KIA가 올 시즌을 마쳤을 때 어떤 위치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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