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지나던 화물선, 이란 드론에 피격” 휴전 시험대
이란 “지정구역 벗어난 통항, 안전 보장 못해”
국제유가 2%대 상승...브렌트 75달러

이란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컨테이너선을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미국, 이란 관계자를 인용해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타임스(NYT) 등이 2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 여파로 국제유가는 2%대 상승세를 보였으며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도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고위 관계자 2명을 인용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싱가포르 국적 화물선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한 관계자는 “자살 드론이 선박을 공격하기 전 서쪽으로 이동했다”며 “이는 공격이 고의적이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에 따르면 선박 조타실이 손상됐지만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NYT도 “선박이 드론 공격을 당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 선박은 오만 다히트항에서 남동쪽으로 7.5해리 떨어진 곳에서 우현을 발사체에 맞았다고 신고했다.
이에 국제해사기구(IMO)는 24일 발표한 호르무즈 해협 선박 및 선원 철수 계획을 하루 만에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컨테이너선 피격은 이란이 “지정구역을 벗어난 호르무즈 통항의 안전을 보장하지 못한다”고 발표한 후 몇 시간 만에 일어난 것이다. 이란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관리하기 위해 설립한 페르시아만해협청(PGSA)는 엑스(옛 트위터)에 “우리가 지정한 구역을 벗어난 항로를 통항할 경우 안전 통항을 보장할 수 없으며 보험 적용 및 관련 배상 책임 대상에서도 제외된다”고 밝혔다.
WSJ은 “지난주 미국과 이란이 전투를 종식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기 위해 체결한 합의를 시험하는 행위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 여파로 ICE선물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75.26달러로 전장 보다 2.06% 올랐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2.25% 오른 71.92달러에 장을 마쳤다.
워싱턴=이태규 특파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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