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서 선박 피격 신고…유엔, 구출 계획 잠정 중단
이란 "지정 항로 이용" 경고 몇시간만에 발생
국제유가 2% 상승…5거래일 만에 반등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오만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화물선이 공격받았다는 신고가 25일(현지시간) 접수됐다. 이 여파로 국제유가가 5거래일 만에 반등하고, 국제해사기구(IMO)는 전일 밝혔던 호르무즈 해협 선박 및 선원 구출 계획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이날 영국 해군 산하 해사무역기구(UKMTO)는 한 화물선이 오만 다히트항에서 남동쪽으로 7.5해리 떨어진 곳에서 발사체에 맞았다고 신고했다고 밝혔다. 선박 일부가 파손됐지만 인명 피해와 해양 오염을 발생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당국자 2명을 인용해 이란이 해당 선박을 향해 발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란이 지정한 항로를 이용하는 선박만 안전한 통항이 가능하다며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 정부 산하 페르시아만해협청(PGSA)도 엑스(X)를 통해 “지정된 항로를 벗어나 운항하는 선박은 안전을 보장할 수 없으며 보험과 배상 대상에서도 제외될 수 있다”며 “미승인 항로 이용에 따른 모든 책임은 선주와 선박 운영사, 선장에게 있다”고 밝혔다.
신고를 접수한 선박은 싱가포르 선적 컨테이너선 ‘에버러블리호’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이 선박이 드론 공격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잡음이 이어지며 미국과 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가 제대로 이행될지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국제유가도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2.25% 오른 배럴당 71.92달러로 마무리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8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2.06% 상승한 배럴당 75.2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김윤지 (jay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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