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최태원 이어 이재용과 회동…29일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 보고회’ 주재

임소연 기자 2026. 6. 26.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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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과 1시간여 반도체 지방투자 등 논의
29일 수백조원 규모 관련 계획 발표 전망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한 호텔에서 열린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입장하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비공개로 만나 신규 반도체 투자 구상과 지역 투자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이 회장과 약 1시간가량 회동하며 지방 투자 계획과 향후 산업 전략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와 관련해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관련 브리핑에서 "비공개 일정이라 확인이 어렵다"고 전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9일 최태원 회장과도 만남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동은 오는 29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앞두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지방 투자 계획을 최종 조율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이 자리에서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비롯해 호남·충청권 투자 구상이 공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어 30일에는 산업통상부가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서남권 발전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어서, 관련 투자 계획의 구체적인 내용이 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관회의에서는 "수도권 1극 체제 극복을 위해 핵심 첨단 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영남이나 충청, 강원, 제주, 호남 등으로 확대하는 획기적인 전략산업 다극화가 필수적"이라며 "구체적인 청사진을 곧 국민들께 보고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 24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두 기업과) 입지 관련 논의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확정되면 기업·부처가 모여 국민께 설명하는 자리가 조만간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정책실장은 "용인에 짓기로 한 반도체 클러스터를 짓지 않고 지방으로 간다, 그런 차원은 절대 아니다"며 "수도권에 있는 시설을 옮기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벨트를 (지방에) 새로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호남과 충청권 등에 이른바 '제2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팹 1기 건설에 필요한 기반시설 구축 비용만 최소 60조원에 달하는 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전체 투자 규모가 수백조원대로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서울/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