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 가격 오르자 애플 주가는 6%대 급락...엇갈린 기술주

뉴욕/윤주헌 특파원 2026. 6. 26.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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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일부 제품 가격 최대 25% 인상
전날 호실적 발표한 마이크론, 약 16% 급등
국제 유가는 호르무즈 해협 긴장에 상승
애플은 25일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AFP 연합뉴스

애플이 메모리 칩 가격 급등 등을 이유로 맥북과 아이패드 가격을 최대 25% 올린 영향으로 주가가 급락했다. 미국 주식 시장에서는 애플이 하락을 주도하면서 나스닥 지수도 하락했다. 다만 일부 반도체 기업 주가는 상승하면서 기술주들의 성적표가 엇갈렸다.

25일 뉴욕 증시에서 다우 평균은 0.1% 올랐고, S&P500 지수(0.1%)와 나스닥 지수(0.5%)는 떨어졌다. 애플은 25일 맥북과 아이패드, 비전 프로 등의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아이폰, 애플 워치, 에어팟 가격은 인상하지 않았지만, 향후 가격 조정이 있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 대변인은 “AI 데이터 센터의 급격한 확장이 메모리와 스토리지(저장 장치)에 대한 이례적인 수요 급증을 만들어냈다”면서 “부품 가격이 이렇게 많이, 이렇게 빨리 인상되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이어 “이제는 여러 제품에 대한 가격 인상을 시작해야 하는 시점”이라면서 “환영받지 못할 소식이라는 점을 알고 있으며 해결책을 찾겠다”고 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뒤 애플 주가는 6.2% 떨어졌다.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큰 폭이다. 반도체를 대량 구매하는 주요 기술 기업 주가도 떨어졌다. 알파벳(0.5%)과 메타(2.7%) 모두 하락했다. CNBC는 “칩 가격 상승으로 주요 기술 기업의 마진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했다.

전날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15.7% 급등했고, 퀄컴(3.8%)과 샌디스크(22%) 등도 오르면서 희비가 갈렸다. 다우 평균의 경우 헬스케어, 금융 및 산업주가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 경기 동향을 가늠하는 경기 선행 지표로도 불리는 세계 최대 중장비 업체 캐터필러는 5% 이상 상승했다.

미 상무부가 25일 발표한 '5월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 따르면 근원 PCE’는 전년 동월 대비 3.4% 올랐다./신화 연합뉴스

이날 오전 미 상무부가 발표한 물가 수준은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 않는 것으로 평가된다. 상무부가 발표한 ‘5월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 따르면, 변동성이 심한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는 전년 동월 대비 3.4% 올라 2023년 10월(3.5%) 이후 가장 높았다. 다만 투자자들은 현재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5월 명목 개인소비지출이 시장 전망을 넘어서는 등 긍정적인 부분에도 주목했다. 이에 따라 미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2%포인트 내린 4.11%,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1%포인트 떨어진 4.39% 수준에서 거래됐다.

하락세가 이어지던 국제 유가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선박 피격 사건 영향으로 다시 올랐다.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2.06% 오른 배럴당 75.26달러,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25% 뛴 배럴당 71.92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오만 해안 인근에서 해협을 통과하려던 화물선이 공격받은 것으로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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