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남행 구상에 국힘 “민주 전대용”

김두수 기자 2026. 6. 26. 00:36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호남당심 얻기 전략” 공세
정부·여권 싸잡아 비난
TK 의원들은 홀대론 주장
“민간기업의 투자 판단에
정치적 영향력 개입 안돼”

국민의힘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호남 등에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검토한다는 보도가 잇따르자, 이재명 정부와 여권을 싸잡아 비판하면서 벌집을 쑤신 듯 발칵 뒤집혔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동혁 지도부는 이재명 정부가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호남 당심을 얻고자 기업의 팔을 비튼다며 견제에 나섰고, 당 중진과 '텃밭'인 대구·경북(TK) 의원들도 일제히 반기를 들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직접 '니가 가라 호남'을 압박하고 있고, 청와대 김용범은 초과이익 분배를 또 끄집어냈다. 민주당은 미실현이익까지 과세하겠다고 나섰다. 거위 배를 가른다는 말을 몸소 실천하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국민의힘 소속 대구·경북 지역 국회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가 TK를 홀대하고 있다고 공세를 폈다.

대구시당위원장인 이인선 의원과 윤재옥·이만희·권영진·김승수 의원 등은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명분 아래 산업정책이 정치적 논리에 의해 좌우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세계 각국이 국가의 명운을 걸고 반도체 패권 경쟁에 나서는 상황에서 대한민국만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산업 지도를 다시 그린다면 결국 피해는 국민과 기업, 그리고 국가 경쟁력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면서 "민간기업의 투자 판단에 정치적 영향력이 개입되지 않도록 하라"고 요구했다.이들은 회견을 마친 뒤에는 청와대를 항의 방문해 "국가 반도체 산업은 정치가 아닌 시장과 경쟁력으로 결정돼야 한다"는 내용의 건의서를 전달했다.

당 중진 의원과 개혁신당·무소속 의원들도 정부의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구상이 산업 경쟁력을 깎아내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울산 출신 여야 의원들은 이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특히 야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은 최근 투표지 부실 관리를 비롯해 중앙선관위 제도개선, 대여권 견제를 SNS 등을 통해 강도 높게 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산업수도 울산의 주력산업이 자동차·조선·석유화학 중심으로 반도체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현실과 관계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