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물가지수 4% 돌파 … 금리인상 가능성 커지나
美휘발유값 여전히 고공행진
1분기 GDP 2.1% 성장 견조

이란 전쟁발 고유가 여진이 이어지며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3년여 만에 4%대에 올라섰다. 다만 최근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로 국제 유가가 급락하는 가운데 정점을 찍은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5일(현지시간) 미 상무부가 발표한 5월 PCE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4.1% 상승했다. 예상치와 같았지만 전달(3.8%)보다 상승폭을 키운 것으로, 2023년 4월 이후 3년1개월 만에 최고치다. 올 들어 2월까지 2%대였던 PCE는 전쟁 발발 이후 3%대로 올라선 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발표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최종)은 2.1%(전 분기 대비 연율 기준)로 앞서 발표된 수정치보다 0.5%포인트 올랐다.
앞서 발표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년여 만에 4%대에 올라선 데 이어 PCE도 급등하며 주요 물가지표들이 인플레이션 확산을 경고하는 만큼 연방준비제도의 대응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당장 7월 인상 확률이 30%, 9월 65%, 10월은 73%에 이르고 12월까지 인상 가능성은 82%다. 연준은 지난 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점도표를 통해 연내 인상을 예고한 바 있다.
다만 물가 상승 압력의 주범인 국제 유가는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기대감으로 빠르게 하락하면서 향후 물가지표도 급등세를 멈출 것으로 보인다. UBS는 "5월이 PCE 상승률의 정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전날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4.33% 하락한 배럴당 73.74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도 3.92% 떨어진 배럴당 70.34달러로 내려앉았다. 모두 이란 전쟁이 발발하기 전날인 2월 27일 이후 최저치다.
하지만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은 전국 평균 갤런당 3.93달러로 여전히 전쟁 이전보다 1달러가량 높은 상황이다. 국제 유가가 하락세지만 미국 내 휘발유 가격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차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중간선거를 앞두고 고물가에 발목이 잡힐 것을 우려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석유회사를 겨냥해 가격 인하를 압박하기도 했다. 그는 전날 트루스소셜에 "대형 석유회사들이 원유 가격 하락분을 주유소 가격에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법무부에 즉각적인 조사 착수를 지시했다"고 압박했다.
[뉴욕 임성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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