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해역서도 규모 7.2 지진… 외벽 떨어져나가 주민 공포

일본 동북부 이와테현 앞바다에서 25일 오전 7시 30분쯤 규모 7.2 지진이 발생했다. 깊이는 44km였다. 이 지진으로 아오모리현에선 진도 6강의 흔들림이 발생했고 9명이 경상을 입었다. 일본 기상청은 쓰나미 우려는 없다고 밝혔지만, 2025년 11월 이후 동북 지역에서 대규모 지진이 계속되고 있어 주민들 사이에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기상청은 애초 지진 규모를 6.9로 발표했다가 이후 7.2로 수정했다. 이 지진으로 아오모리현 삼파치·가미키타 등에서 진도 6강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진도’는 사람의 느낌이나 주변 물체의 흔들림 정도 등을 수치로 나타낸 상대적 개념이다.

진도 6강은 사람이 서 있지 못하고 넘어질 수 있고, 고정해두지 않은 가구 대부분이 이동하거나 넘어지는 물건들이 나오는 정도의 흔들림이다. 규모 9.0에 달했던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최대 진도가 관측됐던 미야기현 진도가 7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6강은 극심한 공포를 느끼는 수준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오모리현에서는 이번 지진으로 총 9명이 경상을 입었다. 이와테현에서는 90대 여성이 자택에서 넘어져 팔이 골절됐고, 60대 여성 한명이 마당에서 넘어져 머리를 부딪혀 중상을 입었다. 아오모리현·이와테현에선 초·중·고등학교 114개교가 휴교했다. 이날 오전 JR 도호쿠신칸센 도쿄-신아오모리 구간 상하행선 운행이 중단됐으나 오후 2시쯤 전구간 운행을 재개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진도 6약의 흔들림이 있었던 아오모리현 하치노헤시 중심가에서는 음식점 등이 입주한 여러 건물의 외벽이 떨어져 나갔다. 일부 외벽에는 균열이 발생했으며, 중앙도매시장 유리 78장에 금이 가거나 파손됐다. 건물의 저수조가 파손돼 계단이 물에 잠기거나, 수도가 끊기는 피해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테현에서는 수영장 누수, 파출소 외벽 탈락, 실내운동장 천장 일부 낙하 등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지진으로 관동 지방 대부분 지역에서 진도 2~5사이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아오모리현과 700㎞ 이상 떨어진 도쿄에서는 진도 2 수준의 흔들림이 약 10분 이어졌다.
일본 기상청은 해안에서 약간의 해수면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쓰나미 피해 우려는 없다고 전했다. 다만, 흔들림이 심했던 지역에서는 가옥 붕괴나 토사 재해의 위험이 높아졌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아오모리현, 이와테현 등이 있는 혼슈 북부, 홋카이도 남부에서는 동북 지방에서는 2025년 11월 이후 규모가 큰 지진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4월엔 같은 이와테현 앞바다에서 규모 7.4 지진이 발생해 최대 진도 5강의 흔들림이 발생했다. 하지만 기상청은 이번 지진과의 관련성에 대해 “현 시점에서 말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일본해구·치시마해구(쿠릴해구)를 따라 예상되는 거대 지진의 상정 진원역 안에서 발생했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더 큰 지진에 대한 경계를 촉구하는 ‘홋카이도·산리쿠 해역 후발 지진 주의 정보’ 발령을 검토했으나 발표를 보류했다. 진원 단층의 실제 미끄러짐 규모를 반영하는 모멘트 규모(Mw) 를 정밀 분석한 결과 Mw 6.8로 산출돼, 발표 기준인 7.0 이상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만 기상청은 앞으로 약 1주일 동안은 비슷한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이 지역에서는 2025년 11월 9일 규모 6.9의 지진이 발생해 이와테현 구지시 등에 최대 20cm 쓰나미가 도달하고, 모리오카시 등에서 진도 4가 관측됐다.
그해 12월 8일엔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규모 7.5 지진이 발생해 하치노헤시에서 진도 6강이 관측됐다. 기상청은 이때 처음으로 후발 지진 주의 정보를 발표했다.
지난 4월 20일엔 산리쿠 해역에서 규모 7.7 지진이 발생해 하시카미정에서 진도 5강, 이와테현 구지항에서 80cm 쓰나미가 관측됐다. 한때 약 18만 명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졌고, 기상청은 두 번째로 후발 지진 주의 정보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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