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초 새 강진 연타…베네수엘라 ‘초토화’[베네수엘라 강진]

규모 7.2 터진 직후 또 7.5 발생
국경일 저녁 시민들 ‘혼비백산’
236명 희생된 1967년보다 강력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와 인근 지역에 최대 규모 7.5의 강진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24일 오후 6시4분쯤(현지시간) 베네수엘라 북부 도시 모론 서쪽에서 규모 7.2, 7.5의 강진이 39초 간격으로 이어졌다. 진원지는 카라카스에서 서쪽으로 160㎞ 떨어진 지점이다. | 관련기사 5면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지진이 베네수엘라 해안에서 규모 7.7의 지진이 일어난 1900년 10월29일 이후 이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피해가 가장 큰 라과이라주를 재난지역으로 지정했다. 그는 25일 전날 발생한 지진으로 최소 164명이 숨지고 971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그는 “수십 채의 건물이 붕괴했으며 우리는 신이 구조할 수 있도록 허락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고된 작업에 매진 중”이라고 말했다.
구조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USGS는 126년 전 발생한 강진보다 이번 지진의 피해 규모가 훨씬 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예측 모델을 토대로 사망자가 1만~10만명에 이를 가능성을 40%, 10만명을 넘어설 가능성을 14%로 추정했다.
지진의 진동은 베네수엘라 전역에서 감지됐다. 진앙의 동쪽이자 카라카스 북쪽에 있는 라과이라에서는 건물 수십 채가 붕괴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베네수엘라 지진 직후 일본 구지 동북동쪽 30㎞ 해상에서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했다. 앞서 미국 캘리포니아주 레드우드밸리 북쪽 11㎞ 지점서도 규모 5.6의 지진이 일어났다. 8시간도 되지 않는 사이 규모 5.6 이상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다. 세 지진은 서로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형국·백민정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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