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여 어부지리 32강 가도 국민들이 부끄러워 응원하겠나 [초점]

이재호 기자 2026. 6. 25.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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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국민들이 부끄러워한다. 분노를 넘어 부끄러움을 느끼게 한 홍명보호는 행여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고 해도 과연 응원을 받을 수 있을까.

ⓒ연합뉴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 대표팀은 25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0시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0-1로 패하며 1승2패로 A조 3위로 마쳤다. 1승2패 골득실 -1로 다른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

답답한 경기였고 한심한 경기였다. 부진한 경기력의 한국은 끝내 후반 18분 선제실점한다. 남아공의 빠른 역습때 왼쪽에서 올린 낮은 크로스를 타펠로 마세코가 박스안 정면에서 때린 왼발 슈팅이 골망을 갈랐고 이 득점은 결승골이 돼 한국을 패하게 했다.

여전히 32강 진출 가능성은 남아있다. 월드컵이 이번부터 48개국으로 확정되며 12개조 1,2위는 32강 확정, 12개 3위팀 중 상위 8개팀이 32강에 올라간다. 승점 동률의 경우 골득실, 다득점 순이다.

일단 3경기가 모두 끝난건 A,B,C조 인데 C조 3위 스코틀랜드는 한국과 같은 1승2패지만 골득실에서 뒤져 한국보다 뒤처지는게 확정. B조 2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1승1무1패로 3위지만 이미 32강 진출이 확정됐다.

이제 남은 9개조에서 한국보다 뒤처지는 3개팀이 더 나와야한다. 26일 혹은 27일까지 기다려야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런 경기력으로 32강을 가도 과연 의미있는 경기를 할 수 있느냐다. 오히려 지금의 모습이라면 32강에서 더 처참한 모습으로 민낯을 훤히 드러낼까 두려울 뿐이다.

당장 국민들의 응원 역시 받을 수 있을가 걱정이다. 국민들은 그래도 월드컵이라고 손흥민의 마지막이라고, 평일 낮에 연차를 내고, 무더운 날씨에도 거리 응원을 펼쳤다. 1차전 체코전 역전승에 환호했고 2차전 멕시코전 실수로 인한 실점으로 패했을때 그래도 응원했다.

ⓒ연합뉴스

하지만 남아공전은 다르다. 누가봐도 객관적 전력에서 압도적으로 나은데다 비기기만 해도 되는 경기에서 경기내내 졸전을 거듭하며 골기회조차 제대로 만들지 못하며 두들겨맞다 패한건 국민들 입장에서 충격일 수밖에 없다.

순전히 홍명보 감독의 전술적 역량에서 패배이기에 가뜩이나 여론이 좋지 않은 홍 감독에 대한 반감은 최고조에 이르기도 했다.

국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응원하고 싶게 만드는 축구가 아니라 참담하고 부끄러운 축구를 했다. 이건 단순히 패배 그 이상의 치명타로 행여 32강을 어부지리로 간다해도 국민들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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