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지진 '360배' 위력…25분 뒤 일본에도 지진
<앵커>
이번 베네수엘라 지진은 발생 당시 위력만 놓고 보면, 국내 관측 사상 가장 강력했던 2016년 경주 지진의 360배에 달합니다. 그런데 이 지진이 발생하고 25분 뒤, 일본에서도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두 지진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 건지, 이번 지진의 특징을 정구희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지난 2016년 9월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의 규모는 5.8이었습니다.
지진은 규모가 1이 커질 때마다 에너지가 32배씩 강해져 규모 2 차이면 1,024배 세집니다.
베네수엘라에서 발생한 두 번째 지진은 규모가 7.5라, 경주 지진과 비교하면 진원에서의 위력이 360배 강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경주 지진은 진원 깊이가 15km 안팎이었던 데 비해, 베네수엘라 두 번째 지진의 진원 깊이는 이보다 지표에 가까운 10km여서 충격이 더 컸을 수 있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이 공개한 베네수엘라의 인구 분포도를 보겠습니다.
회색으로 표시된 게 인구 밀집 지역인데, 두 차례 지진이 바로 이들 지역에서 발생했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이 큰 인명 피해를 예상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지진이 발생한 건 지각판이 움직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북쪽에 있는 카리브판이 매년 서쪽으로 2cm씩 이동하고 있기 때문에 베네수엘라가 있는 남미판과 계속해서 어긋나고 있습니다.
두 판이 맞닿은 곳에 에너지가 쌓이다가, 갑자기 수평으로 미끄러지면서 땅속이 쪼개지는데, 이걸 '주향 이동 단층'이라고 하고, 오늘(25일) 지진으로 나타난 겁니다.
이렇게 파열된 단층 길이는 150km, 서울에서 대전까지 거리만큼 긴 걸로 추정됩니다.
진앙에서 30km 떨어진 곳에서도 내진 설계가 안 된 건물이 붕괴되는 진도 8의 흔들림이 감지됐습니다.
베네수엘라 지진 발생 약 25분 뒤에 일본 해역에서도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두 지진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 거 아니냐 생각할 수 있겠지만, 발생한 판 자체가 달라서 관련성이 거의 없다는 게 학계의 분석입니다.
(영상편집 : 박지인, 디자인 : 서승현)
정구희 기자 kooh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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