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사태 선포하고 밤샘 구조…피해 눈덩이 우려
<앵커>
이번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최대 10만 명에 이를 수 있다는 절망적인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밤샘 구조 작업이 이어진 가운데, 수색 작업이 진행될수록 인명 피해 규모는 크게 불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김민표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 붕괴 현장마다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가족을 찾아 달라는 울부짖음이 터져 나옵니다.
[지진 피해 지역 주민 (카라카스) : 도와주세요. 그(매몰자)는 저와 같은 곳에 있었어요.]
베네수엘라 독립군 승리 기념일인 공휴일 저녁 시간을 강타한 지진에, 라과이라와 카라카스 등 베네수엘라 곳곳에서 무너진 건물 잔해를 해치며 필사의 밤샘 구조 작업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웃 중남미 국가들이 군 병력 등을 급파했고, 트럼프 미 대통령도 베네수엘라를 기꺼이 돕겠다며 구조팀을 파견했습니다.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로드리게스/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 : 참으로 가슴 아픈 비극이 아닐 수 없습니다. 깊은 위로와 연대의 마음을 전하며, 유가족들에게도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최소 1만 명, 최대 10만 명에 달할 가능성이 40%, 10만 명 넘을 확률도 14%라고 예측했습니다.
이렇게 큰 피해가 예측되는 건 규모 7이 넘는 강진이 거의 겹쳐서 발생한 데다, 두 지진의 발생 깊이도 각각 21.9km와 10km로 비교적 얕아 지표면에 전달된 충격이 컸기 때문입니다.
여진도 20여 차례나 이어졌습니다.
[마리아 알레한드라/지진 피해 주민 : 겨우 아래층으로 내려왔을 때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그야말로 공포 영화의 한 장면 같았습니다. 건물 잔해를 틈으로 기어 올라가며 빠져나와야 했어요.]
베네수엘라는 카리브판과 남미판이 만나는 경계에 있어서 지진이 빈발하는데, 이번 지진은 1900년 규모 7.7 이후 126년 만에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기록됐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김민표 기자 minpy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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