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레바논 남부 완충지대서 일부 철수

황의재 기자 2026. 6. 25.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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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재 협상 진행 중…이스라엘은 철수 부인
레바논 국경 지대에 배치된 이스라엘군 탱크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 완충지대 일부에서 병력을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 등은 25일(현지시간) 미 국무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레바논 내 헤즈볼라와의 교전 과정에서 점령했던 남부 영토 일부에서 구체적인 철수 조치를 취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레바논 정부를 향한 신뢰구축의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레바논군이 해당 지역에 진입해 무기와 기반시설을 검증 가능한 방식으로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모델이 레바논 남부 전역으로 확대될 경우 피란민의 안전한 귀환과 남부 재건, 레바논의 완전한 주권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철수의 위치나 규모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미국의 중재로 워싱턴에서 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협상에서는 이스라엘군이 단계적으로 철수하고 레바논군이 그 자리를 대체하는 '시범 구역'(pilot zones) 설정이 핵심 의제로 논의되고 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쿠웨이트에서 레바논 정부군이 이스라엘군이 장악한 남부 일부 지역에 들어가 통제권을 확보하고 치안을 유지하는 방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레바논군의 통제구역이 넓어질수록 헤즈볼라의 영향력은 줄고 이스라엘의 군사적 개입도 축소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스라엘 측은 이같은 보도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스라엘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완충지대에서 철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레바논의 한 고위 안보 관계자도 최근 현장 상황은 철수가 아닌 오히려 그 반대라며, 이스라엘군이 완충지대 접근을 계속 통제하고 있고 레바논군의 진입 역시 제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