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6일 문학 새 책

한겨레 2026. 6. 25.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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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희경 작가의 장편. 가치관이 다른데다 중학생 때 '가족사'로 여전히 왕래가 드문 두 자매가 1월, 12월생으로 나란히 65살이 된다.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천사들의 제국'과 '꿀벌의 예언'을 합친 작품으로 소개한 새 장편.

'예수의 아들'의 미국 작가 데니스 존슨(1949~2017)의 유작 단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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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감촉

은희경 작가의 장편. 가치관이 다른데다 중학생 때 ‘가족사’로 여전히 왕래가 드문 두 자매가 1월, 12월생으로 나란히 65살이 된다. 동생이 입원하며 그의 손녀까지 둘을 돌보게 되는 언니. 유희, 사랑, 결혼, 죽음 등 지난 시간과 오는 시간이 자매 사이를 잇댄다. ‘새의 선물’ ‘빛의 과거’에 이은 “‘시간 3부작’의 마무리”.

문학동네, 1만8800원.

♦어깨에 머리를 기대던 시절

2020년 등단 시인 고명재의 두번째 시집. “강원도에서 달려온 애인이 말했다/ 대구톨게이트 지났어 조금만 기다려/ 이제 감자 애인 아니고 능금 애인입니다/ 감자에서 튀김으로 흙에서 나무로/ 사과에서 식초로 네게서 내게로/ 우리가 있는 곳에서 우리가 될 때/ 우리가 우리란 이유로 사랑이 설 때” 보았듯, 시에 “기대던” 풍경 57편.

난다, 1만3000원.

♦페르난두 페소아 평전

포르투갈 모더니즘의 상징으로 원고가 국보로 지정된 페르난두 페소아(1888~1935)의 전기. 생전 출간 시집은 ‘메시지’(1934) 하나고, 17살 이래 리스본에만 머물렀으나, 70개 넘는 ‘이명’으로 글을 쓰며 다층적 감각 세계와 존재론을 구축했다. 2022년 퓰리처상 전기 부문 최종 후보.

리처드 제니스 지음, 김한민·김솔하 옮김, 민음사, 5만5000원.

♦영혼의 왈츠 1·2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천사들의 제국’과 ‘꿀벌의 예언’을 합친 작품으로 소개한 새 장편. 닷새 앞 세계 종말(아포칼립스)이 예고된 상황에서 12만년을 가로질러 주요한 인류 문명사가 재생된다. ‘몽매주의’ 세력의 암약상을 파헤치며 ‘인류는 왜 반복해 실수하는가’ 묻는다.

전미연 옮김, 열린책들, 각 권 1만8000원.

♦바다 여인의 선물

‘예수의 아들’의 미국 작가 데니스 존슨(1949~2017)의 유작 단편집. 마약 중독자에 술을 사려고 병든 피를 팔기도 했던 수감자의 냉소, 죽음을 앞둔 노작가의 무력·무감함 등 이미 비루한 생사가 건조체로 이어진다. “그 무엇도 건드리지 말”라는 메모와 함께 출판사에 전한 5편.

김승욱 옮김, 다산책방,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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