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 강진' 덮친 베네수엘라…"최대 10만명 사망 가능성"
[앵커]
삶의 터전이 처참하게 무너졌습니다. 베네수엘라에 규모 7이 넘는 강진이 연달아 강타하면서 확인된 사상자만 700명을 넘었습니다. 최대 10만 명이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절망적인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는 여성, 무너져 내리는 건물을 간발의 차로 피합니다.
공항도 곳곳이 무너지며 순식간에 흙먼지에 휩싸입니다.
[마이케티아 공항 안인데요. 보세요. 막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요동치는 지축에 멈춰 선 열차에선 시뻘건 불꽃이 튀어 오릅니다.
모든 게 와르르 무너져 내리면서 직장도, 삶의 터전인 집도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카라카스에서 통째로 주저앉은 건물 중 하나입니다. 여긴 계단이랑 다용도실이 있던 자리인데, 건물 앞도, 내부도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현지시간 24일 오후 6시쯤,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서쪽 160km 지점에서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불과 40초 뒤, 규모 7.5의 강력한 본진이 다시 한번 전역을 덮쳤습니다.
특히 이번 지진은 진원의 깊이가 10km 안팎으로 비교적 얕아 강력한 충격이 그대로 지표면을 흔들었습니다.
공휴일을 맞아 여유로운 오후를 보내던 시민들은 갑작스러운 연쇄 강진을 피하기 어려웠습니다.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은 현재까지 최소 32명이 숨지고 700명이 다쳤다고 공식 발표하며,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지질조사국은 인명피해가 최대 10만 명에 달할 수 있다는 암울한 관측을 내놨습니다.
베네수엘라는 두 개의 지각판 경계에 위치해 지진에 취약하지만 급격한 도시화 과정에서 내진 설계를 갖추지 않은 고층 건물들이 무분별하게 들어서면서 화를 키웠습니다.
한편 외교부는 현재까지 한국인 사망자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교민들은 계속되는 여진을 피해 안전한 곳으로 긴급 대피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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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배송희 영상디자인 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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