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지방 투자안 막판 조율...이재용 회장, 이재명 대통령과 회동
정부, 이달 말 지방균형발전 구상 발표 검토
호남·충청 후보지 거론...제2 반도체 클러스터 윤곽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 일자리와 지방투자 확대를 위한 기업간담회'에 입장하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출처=연합]](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25/552778-MxRVZOo/20260625193800073zlnh.jpg)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5일 이재명 대통령과 만나 지방 반도체 투자 계획을 논의했다. 정부가 오는 29일 지방균형발전 구상을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대규모 지방 반도체 투자와 지원 방안을 최종 조율하기 위한 회동으로 해석된다.
25일 재계와 정부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이 대통령과 약 1시간 동안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지방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방침을 공식화한 이후 양측이 투자 계획을 논의한 첫 만남으로, 투자 규모와 입지, 정부 지원 방안 등이 폭넓게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수도권 1극 체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첨단 핵심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영남·충청·강원·제주·호남 등으로 확대하는 전략산업 다극화가 필수적"이라며 "구체적인 청사진을 조만간 국민께 보고드리겠다"고 밝혔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도 전날 "제2의 지방 반도체 클러스터 논의가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며 "확정되면 기업들과 관계 부처가 함께 국민에게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반도체 웨이퍼 이미지. [출처=SK하이닉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25/552778-MxRVZOo/20260625193801375ekox.jpg)
◆ 전공정 팹도 검토...제2 반도체 클러스터 윤곽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가 기존 후공정 중심에서 한 단계 나아가 전공정 생산시설까지 포함하는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후보지로는 호남과 충청권이 거론된다. 특히 호남권은 대규모 부지 확보와 재생에너지 활용 측면에서 강점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RE100 대응 중요성이 커지면서 공장 입지 경쟁력도 높다는 분석이다.
후보지 가운데서는 광주 첨단3지구가 가장 주목받는다. 전남 장성과 인접한 이 지역은 362만㎡ 규모 산업단지로 AI 연구·산업 기능을 갖춘 복합단지 조성이 추진되고 있으며, 광역 교통망도 확보돼 있다.
당초에는 패키징과 테스트 등 후공정 시설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웨이퍼 공정을 담당하는 전공정 팹(Fab) 건설 방안도 함께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정책실장도 "용인에 짓기로 한 시설을 옮기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7~8년 뒤를 내다보고 새롭게 구축할 제2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를 찾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정부도 지원 확대...특별법 시행령 입법예고
정부는 기업 투자와 함께 제도적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반도체 특별법 시행령·시행규칙 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제정안에는 비수도권 반도체 클러스터를 우대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전력·용수·도로 등 기반시설 설치비를 원칙적으로 50% 이상 지원하고, 국가적으로 중요한 시설은 최대 100%까지 국비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과 후공정 생태계 구축을 위한 지원 근거도 포함됐다.
재계에서는 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능력 확충과 정부의 균형발전 정책이 맞물리면서 수도권 중심이었던 국내 반도체 생산기지가 지방으로 확장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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