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7월 1일 文과 청와대 회동…전대 앞두고 통합 행보
계파갈등 완화 통합 메시지 기대
文, 전대 주자들과 거리두기 나서
李, 6·25 76주년 “평화의 한반도 만들 것”

이재명 대통령이 다음 달 1일 문재인 전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오찬 회동을 한다. 이 대통령 취임 이후 두 사람이 단독으로 만나는 것은 처음으로 집권 2년 차를 맞은 이재명 정부에 힘을 싣는 동시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불거진 계파 갈등을 완화하는 ‘통합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25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7월 1일 오전 11시 30분 청와대에서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해외 일정으로 참석하지 않는 만큼 김혜경 여사도 이번 오찬에는 동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동에서는 국정운영과 당 운영을 둘러싼 현안이 폭넓게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민주당 전당대회가 본격화하면서 친명계와 친문계 간 미묘한 긴장감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당내 통합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전날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가 당 대표직 사퇴 이후 첫 공개 일정으로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한 것이 전·현직 대통령 회동 시점을 앞당기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 여권 관계자는 “회동 일정이 서둘러 잡힌 데는 전당대회에 전직 대통령을 끌어들이지 말라는 뜻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 측 역시 전당대회와 거리를 두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윤건영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권 주자들의 경남 양산 평산마을 방문 요청과 관련해 문 전 대통령이 “전당대회 이후에 보자”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윤 의원은 “불필요한 설왕설래와 오해를 막기 위해 일정을 모두 전당대회 이후로 미루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정 전 대표가 서울국제도서전 행사장에서 문 전 대통령을 만난 것과 관련해서도 윤 의원은 “왜 그렇게 급하게 왔는지, 사전에 연락이 없었던 부분은 알 수 없다”며 “그 부분은 정 전 대표만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용주 맥정치사회연구소장은 “이번 회동을 통해 이른바 ‘명·문 갈등’이나 계파 대립으로 비치는 상황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수원에서 열린 6·25 전쟁 제76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강력한 국방력으로 전쟁이 일어날 걱정도, 싸울 필요도 없는 평화의 한반도를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유공자 위로연에서는 “방산과 첨단산업 등 모든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평가받는 나라가 된 것은 참전 용사들의 희생과 헌신 덕분”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세율 빚는 트럼프…“원칙도, 근거도 없었다”
- 뉴욕·LA 초고가 주택 증세 실험...韓 보유세 개편 ‘참고서’ 되나
- ‘닥공’ 밝힌 김용범…李 대통령, 부동산 끝장토론 ‘맘카페’까지 부른다
- [단독] 한화에어로 K9, UAE서 생산·판매한다
- “윗사람 눈치보는 ‘예스맨’만 남아”…천재들이 구글을 떠난 이유
- 한국 왔더니 충격받았다…“외모 집착에 압박감” 프랑스 유학생들 고백
- [단독] GD 소속사, 두바이에 ‘로봇 테마파크’ 만든다
- 90조 자사주 매입 기대…삼성전자, 시총 1위 탈환
- “맥주 하루 한 캔은 괜찮겠지” 별생각 없이 마셨다간 큰일…췌장암 위험 쑥
- “李 끝까지 지킬 것” 외친 정청래, 당대표 사퇴 후 文부터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