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내달1일 文과 회동 … 與 계파갈등 수습될까
전대 앞두고 여권 통합 주문
첨단산업 지방 투자도 강조
"영남·충청 등 다극화 필수"

이재명 대통령이 다음달 1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점심을 함께한다. 이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을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월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주자들 간에 과열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민주당에서 배출한 전현직 대통령이 만나 통합·포용 메시지를 나눌지 주목된다.
25일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열어 "이 대통령은 문 전 대통령을 초청해 7월 1일 수요일 오전 11시 30분 청와대에서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김혜경·김정숙 여사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정숙 여사는 해외 일정이 있는 관계로 오찬에 함께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은 2개월 만에 문 전 대통령을 다시 만나게 됐다. 지난달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 추도식을 계기로 봉하마을에서 환담을 한 바 있다.
특히 오찬 회동 시점에 관심이 쏠린다. 여권에서는 현재 차기 당권을 놓고 '명청(친이재명·친정청래) 계파 간 갈등'이 수면으로 부각되는 상황이다. 연임 도전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는 전날 서울국제도서전 평산책방 부스를 찾아가 문 전 대통령을 만났다. 이를 놓고 친노·친문 지지층 결집을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문 전 대통령과 마주 앉게 되면 여권 통합이라는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9일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원수들이 싸우듯 하지 말라"며 "같은 진영이라고 하는 울타리 안에 있는 사람들끼리 경쟁하는 게 아니라 전쟁을 해서 되겠느냐"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 산업 지방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하기 위해 첨단 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영남·충청·강원·제주·호남 등으로 확대하는 획기적인 전략산업 다극화가 필수적"이라며 "구체적인 청사진을 곧 국민께 보고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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