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사로잡은 한수원, 원전 수주 막판 민심까지 품었다

황기환 기자 2026. 6. 2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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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스포츠 교류로 지역사회 신뢰 구축
봉사활동 마무리…공공외교 성과 기대
▲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 16일 체코 현지로 파견한 '2026 체코 글로벌 봉사단'이 틴나트의 아동청소년 센터에서 문화교류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수원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원전 수주를 위한 막바지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현지 주민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감성 마케팅과 문화·스포츠 공공 외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글로벌 상생 가치 실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수원은 한국·체코 양국의 파트너십을 다지기 위해 지난 16일 현지로 파견한 '2026 체코 글로벌 봉사단'이 7박 9일간의 문화교류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고 25일 밝혔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한 이번 봉사단에는 한수원 임직원과 대학생 연합 봉사단, 경주시 소속 유소년 축구단원 등 총 5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한수원이 원전 사업 수주를 추진 중인 테믈린 인근 '틴나트 블타보우(이하 틴나트)'와 신규 원전 건설 예정지인 두코바니 인근 '트레비치' 일대에서 밀착형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봉사단은 틴나트 아동청소년센터에서 태권도, 국악, 한복 등 한국문화교실을 열고 지역 예술축제에 참여해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틴나트 예술회관 무대에서 체코 국민 가요인 '네니 누뜨노'를 합창할 때는 현지 주민 300여 명의 떼창을 이끌어내며 감동을 자아냈다.

트레비치에서는 경주시 유소년 축구단(경주한수원, 화랑FC)이 국제 대회인 '트레비치 오픈'에 참가해 현지 유소년들과 스포츠로 교감했다. 이러한 성과는 체코 공영방송 저녁 메인 뉴스에 집중 보도되며 현지의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에너지·외교 전문가들은 원전과 같은 대규모 국가 기간시설 수출의 경우, 기술력만큼이나 해당 지역 사회와의 두터운 신뢰 형성이 수주 성패를 가르는 분수령이 된다고 진단한다.

틴나트의 카렐 흘라데체크 시장은 "한수원의 진정성 있는 활동은 지역 사회에 큰 힘이 된다"며 홍영기 주체코 한국대사와 한수원 관계자에게 명예시민증을 전달했다. 현지 축구대회 관계자 역시 후원금과 기념품을 전달받으며 고마움을 표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이번 글로벌 봉사는 양국이 문화와 스포츠를 매개로 깊이 소통하고 한수원의 상생 가치를 전파한 뜻깊은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진심을 담은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서 추진해 체코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견고한 우정을 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