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초 간격' 연쇄강진에 초토화된 베네수… "수천~수만 명 사망 가능성"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치·경제적 혼란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에 126년 만의 강진이 덮쳤다. 대규모 인명 피해 우려가 제기되면서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은 즉각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미국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베네수엘라 비공식 사이트 등에 수백 명의 실종 신고가 올라오고 있다"고 피해 상황을 전했다. 베네수엘라 당국은 피해 추정치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 "수만 명 사망 가능성"
美구조팀 급파 … 트럼프 "기꺼이 도울 준비"

정치·경제적 혼란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에 126년 만의 강진이 덮쳤다. 대규모 인명 피해 우려가 제기되면서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은 즉각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4분쯤 베네수엘라 모론 서부 지역에서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했다. 모론은 수도 카라카스에서 168㎞ 떨어진 거리에 있다. 39초 후에는 규모 7.5의 지진이 추가로 발생했다. 첫 번째 진앙에서 남서쪽으로 불과 45㎞ 떨어진 지점이 진앙이었다. USGS는 지진 발생 깊이를 첫 번째 지진 21.9㎞, 두 번째 지진 10㎞로 파악했다.
이번 연쇄 지진은 1900년 이후 베네수엘라 북부에서 발생한 가장 강력한 지진이다. 예상치 못한 지진으로 일대의 노후된 건물들이 무너지거나 파손됐다. AFP통신 등은 카라카스 등 여러 주의 상수도와 가스의 공급이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지하철과 기차 운행은 전면 중단됐고, 시몬 볼리바르 국제공항도 폐쇄됐다. 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졌다.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이날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는 국영 베네수엘라TV(VTV) 긴급 연설을 통해 "현재까지 32명의 사망자와 700명 이상의 부상자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내진 설계가 돼 있지 않은 건물 다수가 무너진 데다 최대 피해 지역 라과이라의 피해 집계가 되지 않아 실제 피해 규모는 훨씬 커질 전망이다. 미국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베네수엘라 비공식 사이트 등에 수백 명의 실종 신고가 올라오고 있다"고 피해 상황을 전했다. 베네수엘라 당국은 피해 추정치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USGS는 "이번 지진으로 막대한 사상자와 광범위한 재산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했다. USGS는 지진 이튿날 업데이트된 보고서를 통해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수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구체적으로 △1,000명 이하 8%(이하 25일 오전 2시 기준) △1,000~1만 명 33% △1만∼10만 명 42% △10만 명 이상 17% 등의 사망자 수 추정치를 제시했다. 재산 피해는 베네수엘라 국내총생산(GDP)의 1~7%로 추산했다.
정부가 구조·복구 작업을 시작했지만, 베네수엘라가 현재 겪고 있는 정치·경제적 상황을 고려할 때 빠른 복구를 기대하긴 어렵다. 베네수엘라는 고질적 경제난과 치안 불안에 시달리고 있으며,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이 올해 1월 마약 밀매 혐의로 미군에 의해 축출돼 미국으로 압송된 후 정치 불안도 크다.
피해가 커질 것으로 전망되자 유엔(UN)과 중남미 국가들은 지원 의사를 밝혔다. 미국도 베네수엘라에 긴급 구조팀을 파견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미국은 기꺼이 지원할 준비가 돼 있고 의지와 능력도 있다"며 "우리는 우리의 새롭고 위대한 친구들을 위해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본투표 이틀로 확대, 개표는 투표 다음 날"... 선관위 노조, 與에 개혁안 보고-정치ㅣ한국일보
- "경솔했다" 선처 호소한 박수홍 형수… 검찰, 항소심도 징역 10개월 구형-사회ㅣ한국일보
- '32강 탈락 위기' 한국 구한 멕시코… 8년 전 빚 확실하게 갚아줬다-스포츠ㅣ한국일보
- '中 방문' 김민석 총리, 태극기 배지 거꾸로… 국민의힘 "국가적 망신"-정치ㅣ한국일보
- "사정 있었다" 현직 의사가 본 '요양병원 다리 절단 사건'... "적어도 환자 외면 안 한 것"-지역ㅣ
- 정청래, 결국 李와 각 세우나… 전당대회 '노선 전쟁' 시작됐다-정치ㅣ한국일보
- 이 대통령 "장병 뱃삯 11만 원, 해결해달라"… 박찬대 당선자에 공개 요청-지역ㅣ한국일보
- 현대차까지 번진 성과급 전쟁… 청와대가 꺼낸 프랑스식 '이익분배제'는?-경제ㅣ한국일보
- "기강 잡겠다"는 장동혁, '투톱' 정점식과도 '삐걱'… 재신임 투표론 급부상-정치ㅣ한국일보
- 중부전선서 북한군 1명 야간 남하...'경계선 작업' 중 이탈 가능성도-정치ㅣ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