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잘하는 약은 없습니다" 드라마 '참교육' 바로 그 약, 실화였다?

이시은 2026. 6. 2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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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6년 6월 25일 (목)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 이영희 서기관 / 식품의약품안전처 마약정책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귀빈 : 식약처와 함께하는 <생활 백서> 시간입니다. 최근 수원에서 한 남성이 마치 좀비처럼 두 팔을 축 늘어뜨리고, 몸을 한쪽으로 기울인 채 서 있는 영상 공개되면서 마약투약 의심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 사건만 있었던 건 아니고요. 반포대교 추락 사고 차량에서 무단유출로 보이는 프로포폴이 발견되기도 했고, 강남 한복판에서 쓰러져 있는 여성의 가방에서 프로포폴이 발견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우리 일상의 마약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는데요. 내일은 유엔이 지정한 세계 마약 퇴치의 날입니다.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마약정책과 이영희 서기관 연결합니다. 서기관님 안녕하세요.

● 이영희 : 아 네 안녕하세요. 식약처 마약정책과 이영희 서기관입니다.

◇ 박귀빈 : 네. 최근 사건부터 먼저 여쭤볼게요. 수원의 마약 의심 사건 영상 보셨죠?

● 이영희 : 네. 저도 뉴스를 통해서 기사를 접했습니다.

◇ 박귀빈 : 네. 그래서 보통 많은 분들이 마약이라고 하는 펜타닐 투약한 거 아닌가? 이렇게들 의심하셨을 것 같아요. 그동안 외국 사례에서 많이 봤던 모습이어서, 근데 이번에 보니까 일단 필로폰 양성 반응 나왔는데, 이 펜타닐 같은 경우, 다른 마약 같은 경우는 음성이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이렇게 되면 마약 투약이라고 단정할 수 없는 건가요?

● 이영희 : 예. 그 부분은 아무래도 국과수의 최종 결과가 나와 봐야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네. 식약처에서 마약 관련 업무를 하시기 때문에, 이번 사안을 그 누구보다 심각하게 받아들이실 것 같아요. 어떤가요?

● 이영희 : 네. 말씀드린 대로 정확한 경위는 국과수 검사나 경찰 조사 등 후속 조치가 끝나야 알 수 있겠지만, 만약 필로폰 같은 불법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확인이 된다면, 우리 사회 마약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사례일 것 같아요. 그만큼 불법 마약이 더 이상 우리 사회에 발붙일 수 없도록 철저한 수사와 단속이 필요하다는 반증이 될 텐데요. 식약처는 갈수록 지능화, 조직화되고 있는 마약류 범죄를 수사기관이 효과적으로 적발하고 수사할 수 있게 마약 범죄를 수사할 때 신분을 비공개하거나, 위장할 수 있도록 지난 5월 마약류 관리법을 개정했고, 조만간 관계 부처와 협의해서 세부적인 방법과 절차를 마련할 예정입니다. 더불어서 마약 범죄를 신고한 사람에게는 지급되는 신고 보상금도 마약사범 검거에 협조한 사람 역시 받을 수 있도록 개정해, 마약 범죄 수사에 탄력을 기할 예정입니다.

◇ 박귀빈 : 네. 앞서 수원 마약 의심 사건 같은 경우는 일단은 간이 검사는 음성으로 나왔지만, 정밀 검사 결과를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고. 정말 상황이 요즘에 좀 심각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여기저기서 들리는 이런 소식들 때문에요. 그래서 식약처에서는 조금 더 신경 쓰시면서, 많은 노력을 하고 계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지금 우리나라 마약 문제, 얼마나 심각한 건가요?

● 이영희 : 아 네. 우리나라 마약류 사범은 23년에 약 2만 7천 명으로 최고점을 찍은 후에 약간 감소하기는 했지만, 계속해서 2만 3천 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등 여전히 2만 명을 넘는 수준입니다. 더군다나 마약 범죄는 폐쇄적이고, 은밀히 일어나는 특성 때문에 드러나지 않은 범죄 비율. 즉 암수율을 많게는 드러난 범죄의 약 20배 내지, 30배까지도 보고 있고, 중독을 유발하는 특성 때문에 마약 사범의 재범률도 50%를 넘는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더욱이 불법 마약뿐만 아니라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2-30대 젊은 층의 마약 범죄, 온라인 등을 통해 점점 교묘해지는 범죄 양상 등 그 범위나 대상, 수법을 고려할 때 보다 더 정교하고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 박귀빈 : 네. 정말 여전히 가야 할 길이 멀어 보여서 좀 걱정이긴 한데, 그만큼 많은 노력을 하실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어떤 조치, 어떤 노력들을 하고 있습니까?

● 이영희 : 네. 마약 문제는 어느 한 부처나 기관만의 노력으로는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때문에 정부는 국조실을 중심으로 15개 관계 부처가 참여하는 '마약류대책협의회'를 구성하고, 마약류 관리를 위한 기본 계획을 수립해 범정부 차원에서 대응해 나가고 있고, 식약처 역시 '마약류대책협의회'의 일원으로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관리와, 중독 예방 및 사회 재활 분야 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 박귀빈 : 최근에 OTT에서 하는 인기 드라마에서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 사이에 마약 유통, 마약 중독 이런 이야기가 나왔었어요. 그러니까 청소년의 마약 문제 심각성을 다룬 내용이었는데, 청소년과 관련한 어떤 마약 예방 교육이라든가 정책은 어떻게 운영이 되고 있나요?

● 이영희 : 아 네. 저희도 마약 업무를 하는 터라 사무실에서도 그 드라마 얘기를 나눴었는데요. 중요한 것은 우리 미래 세대가 마약의 위험성을 조기에 인식하고, 건전한 사고를 가질 수 있도록 어른 세대가 연대해 협업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식약처는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와 함께 청소년, 대학생, 군인 등 다양한 대상층의 마약류 예방 교육을 펼치고 있는데요. 학생들을 대상으로는 강의 중심보다는 뮤지컬이나 미술 활동 등 직접 체험하고 참여하는 콘텐츠를 활용해, 교육 효과를 높일 계획입니다. 또 대학가에서 올바른 마약 예방 문화 확산을 하고자 대학생 마약 예방 활동단인 '용기 한 걸음 메아리'를 지원하고 있는데요. 작년 20개 대학에서 올해는 40개 대학으로 확대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더불어서 마약류 예방을 위한 홍보도 병행하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 '공부 잘하는 약'으로 잘못 알려진 ADHD 치료제 등 의료용 마약류의 오남용을 막기 위한 홍보 영상을 제작해 청소년들이 자주 이용하는 유튜브나 SNS 등에 송출하고, 학군지 등의 아파트 엘리베이터나 버스, 약국 등에도 오남용 예방을 위한 미디어보드나 브로슈어 등을 활용해 다양한 홍보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 박귀빈 : 네. 그것도 진짜 문제인 것 같더라고요. 아까 언급했던 드라마에서 이것도 나왔었잖아요? 대학 준비하는 학생한테 엄마가 그거를 모르고 공부 잘하는 약이라고 해서 주는 장면. 이런 것도 있었는데요. 정말 교육 홍보 철저히 진행돼야 될 것 같고요. 프로포폴 같은 경우도 여전히 좀 우려되는 사례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불법 유출 우려 사례도 전해지고 있는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효과적으로 방지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 이영희 : 아 네. 말씀하신 것처럼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로 국민들의 우려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식약처는 프로포폴과 같은 의료용 마약류가 불법 유출이나 오남용 되지 않도록 보다 강력한 조치를 마련하여 추진할 계획입니다. 먼저 징벌적 과징금 도입 추진 등 마약류 취급자의 중대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하고 효과적인 제재를 도입합니다. 또한 AI를 활용한 빈틈없는 마약류 오남용 감시망을 운영해서 마약류 취급자의 이상 징후를 365일 모니터링하고, 마약류 데이터 분석에 소요되는 기간을 3주에서 3일로 대폭 단축하고자 합니다. 7월 1일부터는 의료용 마약류 특별 감시단을 신설해서 프로포폴과 같은 마취제 등에 대한 전방위적 감시를 실시할 예정이고, 환자의 의료 쇼핑을 막기 위해서 의사가 환자한테 처방할 때 환자의 투약 이력을 조회해야 하는 대상 약물에 프로포폴을 8월부터 추가할 계획입니다.

◇ 박귀빈 : 사실 마약은 우리나라 문제만은 당연히 아니고, 세계적으로 좀 많이 봐야 되는 내용인데요. 내일 6월 26일이 세계 마약 퇴치의 날입니다. 어떤 의미가 있는 날인가요?

● 이영희 : 네. 앵커께서도 말씀하신 것처럼 6월 26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마약 퇴치의 날입니다. 이 날을 지정하게 된 데는 역사적 의미가 있다고 하는데요. 19세기 아편이 창궐해 사회 문제가 심각했던 청나라에서는 1839년 6월 임칙서라는 관료가 영국 상인들이 판매하던 아편을 압수해 대대적으로 폐기하는 역사적 사건이 있었고, 유엔은 이 상징적인 사건을 기리기 위해 1987년 총회에서 6월 26일을 세계 마약 퇴치의 날로 지정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즉, 마약 문제는 개인의 일탈을 넘어 국가와 사회의 안전을 위협하는 중차대한 사안임을 국제사회에 강하게 경고하고, 마약 근절을 위한 국제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유엔이 지정한 날이죠. 우리나라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17년부터 매년 6월 26일을 법정기념일로 지정하고, 마약 퇴치의 중요성과 이를 위한 의지를 다시 한 번 새기는 기회로 삼고 있습니다. 올해는 '마약 청정국가로 다시 한 걸음'이라는 주제로 의료계, 학계, 관계부처를 비롯해 마약 예방 교육 강사, 사회 재활상담사 등 일선 현장에서 마약 퇴치를 위해 애쓰시는 분들이 한자리에 모여, 우리 사회 마약 퇴치를 위한 의지를 다지는 기념식도 가질 예정입니다.

◇ 박귀빈 : 네. 혹시 마약 문제 때문에 힘든 분들이 계시다면 24시간 전화로 상담할 수 있는 번호가 있습니다. 1342 용기 한 걸음 센터가 있습니다.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서 부담 없이 문자나 채팅도 가능하다고 하니까요. 1342번 꼭 기억해 주시고, 힘드신 분들 꼭 연락해 보시기를, 용기를 내시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 마약정책과 이영희 서기관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영희 : 네 감사합니다.

YTN 이시은 (sieun080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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