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반도체도 역대급 활황…도쿄증권거래소, ‘처리 능력 2배’로 증설

홍석재 기자 2026. 6. 2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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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도쿄 증권거래소에서 전광판에 주요 지표들이 표시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가 폭증하는 주식 거래에 대응하기 위해 거래 주문처리 능력을 역대 최대 규모로 증설하기로 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5일 “도쿄증권거래소가 올가을께 거래 주문처리 능력을 현재의 2배가량 확대할 예정”이라며 “일본 주식 시장에 ‘차원이 다르다'고 할 만한 호황이 이어지면서 증권거래소 거래 시스템 장애 사태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도쿄증권거래소의 거래 주문 처리시스템 ‘애로헤드’는 현재 하루 8억3천만건을 처리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주가 상승과 함께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 등에 대한 불안감으로 등락 폭이 극심하게 확대되면서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다.

실제 이달 도쿄증권거래소 하루 평균 주문은 2억3천만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1.9배 늘었다. 인공지능(AI)·반도체의 세계적 호황 여파로 한국 증권거래소처럼 폭발적인 거래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일본 반도체 대기업 키오시아가 시가총액에서 ‘일본 산업의 뼈대'로 불리는 도요타자동차를 제치고 1위에 오르면서 주식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일본 주식시장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해외 투자자들의 ‘바이 재팬’(Buy Japan) 흐름이 상승효과를 일으키면서 도쿄증권거래소에도 연일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실제 도쿄증권거래소에서는 25일 한때 일본 대표 증권지수인 닛케이평균주가가 전일 대비 4% 넘게 오르며 7만2000대에 올라섰다. 증권사들이 거래 수수료 인하 경쟁을 벌이는 것도 거래 확대의 요인 중 하나다.

이에 도쿄증권거래소는 오는 11월께 처리 가능한 주문량을 현재의 2배에 가까운 하루 15억건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도쿄증권거래소 시스템이 최대 예상 주문의 2배 정도로 설계되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하루 최대 주문이 7억건에 이를 수 있다고 판단하는 셈이다.

도쿄/홍석재 특파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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