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민주DNA 사수” 연일 언급…김민석 “중도·실용” 李정체성 강조

서종민 기자 2026. 6. 25.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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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 ‘노사모 출신’인 점도 밝혀
金 ‘배신자 프레임’ 무력화 고심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8·17 전당대회가 검찰개혁 등을 둘러싼 정체성 대결로 흐르고 있다. 연임을 노리는 정청래 전 대표는 민주당 DNA와 정체성을 연일 강조하면서 ‘적자론’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 김민석 국무총리는 당에 복귀한 이후 중도·실용으로 통하는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적 정체성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SNS에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 대통령을 배출한 자랑스러운 민주당의 역사를 지키겠다”며 “민주당 DNA, 민주당 정체성을 확고히 사수하겠습니다. 민주주의자 겸 민주당주의자 정청래 올림”이라고 적었다. 또 “보완수사권 전면폐지, 지금 당장!”이라며 “제헌절 이전 본회의 통과”라고도 강조했다.

정 전 대표는 전날(24일) 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자신이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출신이라는 점을 언급했다. 김 총리가 지난 2002년 대통령 선거 당시 탈당 후 정몽준 후보를 지지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을 흔들었던 과거를 떠올리게 했다는 것이다.

김 총리 측은 중도, 실용으로의 노선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메시지를 전당대회에서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리와 가까운 친명(친이재명)계 한 의원은 “그간 민주당을 좌우했던 세력은 이념을 강조했지만 이제 아니다”라며 “중도, 실용으로 이재명 정부가 성공한다면 민주당 주류가 교체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총리 측은 ‘배신자 프레임’을 무력화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력 간의 거친 충돌이 일어나면서 지지층의 이른바 ‘파묘’(과거 파헤치기) 양상도 벌어지고 있다. 정 전 대표 지지층은 노 전 대통령 관련 김 총리의 과거 영상을, 김 총리 지지층은 정 전 대표가 이 대통령에 대해 “그냥 싫다”고 한 8년 전 발언 등을 온라인으로 퍼 나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6·3 지방선거 결과와 관련해서는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전날 유튜버 김어준 씨의 녹화 방송에 나와 이 대통령 책임론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이사장은 정 전 대표와 가까운 관계로 알려져 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과거 민주당 정권을 어떻게 규정하는지가 양측의 차이”라며 “전당대회가 정체성 선거가 된다면 ‘포지티브 경쟁’은 어렵다”고 분석했다.

서종민·김지현·윤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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