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 “10만 명 돼야”…‘국민의힘 당원 강요’ 구속
[앵커]
신천지 신도들을 국민의힘에 강제로 가입시킨 혐의를 받는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구속됐습니다.
KBS 취재 결과, 정교유착 합수본은 이 총회장이 "정치적인 힘을 길러야 한다"며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수차례 지시하고, 윤석열 대선후보 캠프 네트워크 본부장을 직접 만난 정황을 파악했습니다.
최유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법원 구속영장 심사를 받은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
[이만희/신천지 총회장 : "(2021년도부터 국민의힘 당원 가입 지시하셨습니까?) …."]
2021년부터 2024년 사이 국민의힘 대선과 총선 경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신도들을 국민의힘 당원에 가입시켰다는 게 핵심 혐의, 법원은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이 총회장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올해로 95살 고령임에도, 구속 필요성이 인정된 겁니다.
KBS 취재 결과, '정교유착 합동수사본부'는 이 총회장이 신천지 간부들에게 "정치적인 힘을 길러야 한다. 우리 안에서 (당원이) 10만 명이 돼야 한다"며 수차례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윤석열 당시 대선후보 캠프의 네트워크 본부장이자, 이 사건 '키 맨'으로 꼽히는 오 모 씨를 이 총회장이 직접 만났다는 의혹도 있었는데, 이 총회장은 피의자 조사에서 이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신천지 전 간부가 오 씨에게 당원 가입 신도 명단을 건넨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오 씨는 KBS에 "신천지 측과 엮인 사실이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합수본은 이 같은 증거를 영장 심사에서 제시하고, 증거인멸 우려도 강조한 거로 전해집니다.
합수본이 출범한 올해 1월 초, 신천지가 컴퓨터를 초기화하는 등 조직적으로 증거를 없앴는데 이 총회장은 이즈음 간부들과 '수사 관련 대책회의'를 소집한 정황이 파악된 겁니다.
합수본은 앞서 구속된 신천지 전직 간부 3명과 함께 이 총회장을 조만간 재판에 넘길 거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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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경 기자 (6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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