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봐 '162km 괴물' 마무리 되잖아...등판 일정 조정만 되면 문자 그대로 대박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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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의 새 외국인 투수 약셀 리오스가 마침내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LG는 2-0으로 앞선 9회 리오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리오스가 "마무리도 가능한 투수"라는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이제 LG는 마무리급 투수를 두 명 보유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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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로 자리 잡은 손주영과 일정 조율을 잘 할 필요 생겨
잘만 조정하면 모든 경기에 완벽한 클로저가 대기하는 최상의 그림 그려진다

(MHN 정철우 기자) LG 트윈스의 새 외국인 투수 약셀 리오스가 마침내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24일 잠실 삼성전. LG는 2-0으로 앞선 9회 리오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전날 37구를 던지며 4아웃 세이브를 기록한 손주영에게 휴식을 부여한 선택이었다. 결과는 완벽했다. 리오스는 1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KBO리그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최고 162㎞(161.7km) 강속구가 삼성 타선을 압도했다.
단순히 세이브 하나를 추가한 경기로 볼 일이 아니다.
이날 LG는 훨씬 더 큰 수확을 얻었다.

염경엽 감독은 리오스를 영입한 직후부터 "필승조 1번", "가장 중요한 순간에 투입할 투수"라고 설명했다. 마무리는 손주영이 맡되 경기 중 가장 어려운 순간을 해결하는 역할을 맡긴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야구는 계획대로만 흘러가지 않는다.
특히 긴 시즌에서는 마무리 투수의 휴식일이 반드시 필요하다.
손주영은 최근 5아웃 세이브, 4아웃 세이브를 연달아 기록하며 과부하에 가까운 등판을 이어가고 있다. 13일 롯데전에서는 데뷔 첫 5아웃 세이브를 기록했고, 23일 삼성전에서도 37구를 던지며 4아웃 세이브를 올렸다.

그러나 리오스가 첫 세이브를 성공시키면서 이야기가 달라졌다. 이제 LG는 마무리급 투수를 두 명 보유한 셈이다.
더 중요한 것은 둘의 스타일이 다르다는 점이다. 손주영은 좌완 특유의 각도와 변화구, 공격적인 승부로 타자를 압박한다.
반면 리오스는 최고 160㎞를 넘나드는 압도적인 구속으로 상대를 찍어 누른다. 실제로 그는 최근 경기에서 161.7㎞를 기록하며 KBO 최고 구속을 경신하기도 했다.
타자 입장에서 두 투수는 전혀 다른 유형이다. 그래서 LG는 지금부터 한 가지를 고민해야 한다.

예를 들어 손주영이 2연투를 했다면 다음 날은 리오스가 마무리를 맡는 방식이다.
반대로 리오스가 연투를 했다면 손주영이 뒷문을 책임지면 된다.
이렇게 되면 가급적 같은 날 두 카드를 모두 소모하지 않는 것이 필요해 진다.
지금까지의 관점은 "리오스를 먼저 쓰고 손주영이 마무리한다"는 구조였다. 하지만 앞으로는 "오늘은 손주영의 날, 내일은 리오스의 날"이라는 개념도 필요해 보인다.
그렇게 해야 매일 경기 후반에 한 명은 반드시 남아 있게 된다. 둘이 같은 날 나란히 던지면 다음 날 둘 다 휴식이 필요해질 수 있다. 이 과정이 효과적으로 진행되면 LG는 연승을 길게 가져갈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된다.

이상적으로 풀어서 하루씩 번갈아 나가는 상상을 해 보자. 사실상 LG는 매 경기 마무리급 투수를 확보하는 효과를 얻는다.
특히 여름 이후 순위 싸움이 치열해질수록 이런 운영은 더 중요해진다.
LG는 이미 손주영의 멀티이닝 능력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문제는 그만큼 피로도도 커진다는 점이다. 리오스가 세이브 상황을 처리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이상 굳이 손주영에게 모든 부담을 몰아줄 이유가 없다.
리오스의 첫 세이브는 단순한 기록이 아니다. LG 불펜 운영 방식 자체를 바꿀 수 있는 신호탄이다.
손주영이 쉬어야 할 날 리오스가 던지고, 리오스가 쉬어야 할 날 손주영이 던진다.
둘을 함께 쓰는 것보다 따로 쓰는 것이 오히려 더 강한 전력이 될 수 있다.
LG가 정규시즌 1위를 넘어 한국시리즈까지 바라본다면, 이제는 승리보다 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다.
24일 잠실에서 기록된 리오스의 첫 세이브는 그 관리의 시작을 알린 의미 있는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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