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없다' 홍명보호, 남아공 잡고 32강 직행한다[북중미월드컵]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로 32강 진출
홍명보 "꼭 승리한다는 마음으로 준비"
붉은악마와 교민 등 약 2000명 응원 예정
[몬테레이(멕시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홍명보호가 기분 좋은 승전고와 함께 32강을 향해 나아간다.


32강 진출 여부가 달린 한 판이다. 멕시코(승점 6)가 2연승으로 조 1위와 함께 32강에 선착한 가운데 1승 1패의 한국(승점 3)은 체코, 남아공(이상 승점 1)에 앞서 조 2위에 자리했다.
대회 전 “좋은 위치에서 32강 진출이 1차 목표”라고 밝혔던 홍 감독은 조 2위를 정조준한다.
A조 2위는 오는 2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스타디움에서 B조 2위와 격돌한다. B조에는 공동 개최국 중 하나인 캐나다와 스위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카타르가 있다. 강자가 득실한 다른 조와 비교해 대진이 수월한 편이다.
여기에 LA는 홍명보호가 홈구장과 같은 이점을 누릴 수 있는 지역이다. 재외동포청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5년 기준 미국에는 가장 많은 255만 7047명의 재외동포가 살고 있다. 그중 LA에 66만여 명이 거주한다. 또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LAFC에서 뛰는 만큼 한인뿐만 아니라 해외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을 거로 전망된다.

한국, 체코, 남아공 중 자력으로 조 2위를 차지할 수 있는 건 한국뿐이다. 한국은 남아공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를 확정한다. 체코가 멕시코를 꺾고 1승 1무 1패로 한국과 동률을 이루더라도 1차전 결과로 한국을 넘을 수 없다.
다만 남아공에 패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1승 2패가 되는 한국은 1승 1무 1패의 남아공에 밀리게 되며 조 3위를 엿봐야 한다. 여기에 체코까지 멕시코를 꺾으면 조 4위로 탈락할 수도 있다.
축구계에서는 흔히 ‘비겨도 되는 경기가 가장 어렵다’고 말한다. 패하지만 않으면 된다는 생각에 경기 콘셉트를 잡고 실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 일쑤다. 선수단 심리 상태에도 영향을 미쳐 적극성이 떨어진다.

홍명보호의 상대 남아공은 전력이 온전하지 못하다. 미드필더 템바 즈와네가 멕시코와 1차전에서 퇴장당하며 한국전에 나설 수 없다. 특히 핵심 미드필더 테보호 모코에나도 경고 누적으로 뛸 수 없다.
강점은 빠른 속도를 살린 뒷공간 침투다. 단순하지만 아프리카팀 특유의 좋은 신체 조건과 탄력을 앞세워 전진한다. 후방에서 빌드업을 추구하는 것도 특징인데 이 과정에서 실수가 나오기도 한다.

아프리카 징크스는 넘어야 할 산이다. 한국은 역대 월드컵에서 아프리카 대륙을 쉽게 넘지 못했다. 4차례 아프리카팀을 만나 1승 1무 2패로 열세다.
2006년 독일 대회에서 토고를 2-1로 꺾은 뒤 2010년 남아공 대회 나이지리아전(2-2 무), 2014년 브라질 대회 알제리전(2-4 패), 2022년 카타르 대회 가나전(2-3 패)까지 승리가 없다.
그렇다고 나쁜 징크스만 있는 건 아니다. 2차전에서 유독 약했던 한국이지만 3차전에서는 강했다. 이번 대회 체코전까지 챙긴 7승 중 3승을 3차전에서 해냈다. 특히 2018년 러시아 대회 독일전(2-0 승), 2022년 카타르 대회 포르투갈전(2-1 승)까지 2연승 중이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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