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대표 사퇴…민주 당권경쟁 점화
정, 본격적인 연임 도전 행보
김민석·송영길과 3파전 양상
친명-친청 계파대결 첨예화
김·송 단일화 가능성도 거론

정청래 대표는 24일 대표직에서 사퇴하면서 연임 도전이 기정사실로 굳어진 가운데, 김민석 국무총리와 송영길 전 대표가 적극적인 참전을 예고하면서다. 민주당은 26일 전당대회 준비위원회가 닻을 올린다.
정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당 대표직을 내려놓지만, 저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제가 서 있는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 전 대표는 직접적으로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오는 8월까지인 대표 임기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대표직을 내려놓는 것은 사실상의 연임 도전으로 해석된다. 정 전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2024년 당 대표 연임에 도전할 당시 전당대회준비위원회 구성 이틀 전 사퇴한 전례를 그대로 따랐다.
정 전 대표의 연임 도전이 사실상 공식화되면서 당권 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김민석 국무총리와 송영길 의원이 정 전 대표에 맞서 전대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총리는 후임자인 한성숙 총리 후보자의 25~26일 인사청문회 등 국회 인준 절차가 마무리된 뒤 당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김 총리는 지난 22일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당에서의 역할에 대해 "당 지지율을 회복하고 이를 통해 국정 동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의장 특사로 미국을 방문 중인 송 의원은 귀국 직후인 28일 전북 전주에서 타운홀 미팅을 열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출마를 공식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김 총리와 송 의원이 '반청(반정청래) 연대' 또는 단일화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당권파와 친명계 비당권파 간 대결은 더욱 첨예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두 진영은 이날 회의에서도 신경전을 벌였다.
정 전 대표 측근으로 분류되는 문정복 최고위원은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호의 선장이고, 민주당호의 선장은 정 대표"라고 말했다.
친명계 강득구 최고위원은 "합당 문제, 보궐선거 전략 공천 과정에서 최고위에서 최소한의 논의조차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정 전 대표를 직격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