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 5만명 국힘 입당' 의혹 이만희 구속…"증거인멸 우려"

변미선기자 2026. 6. 24.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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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증거인멸 염려"…합수본 출범 169일 만
정치권 개입 여부·100억원대 횡령 의혹도 수사
신천지 전 간부 3명 이어 최정점 신병 확보
정당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0대 대선과 제22대 총선을 전후해 신도 5만명 이상을 국민의힘에 집단 입당시키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 이만희(95)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이 24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김진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정당법 위반 및 업무방해 혐의를 받는 이 총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지난 1월 정교유착 비리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출범한 지 169일 만에 신천지 관련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이 총회장의 신병을 확보한 것이다.

95세의 초고령인 이 총회장은 이날 오후 지팡이를 짚고 법원에 출석했으며, 심문 종료 후에도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합수본은 이 총회장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국민의힘 대선·총선 경선 등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신도들에게 당원 가입을 강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팀은 신천지가 각 지파별로 이른바 '필라테스 프로젝트' 등을 운영하며 최소 5만6472명의 신도를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시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합수본은 신천지가 조직적으로 당원 가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국민의힘의 당원 관리 및 선거 관련 업무에 지장을 초래했다고 보고 업무방해 혐의도 적용했다.

수사 과정에서는 당원 가입 지시가 이 총회장을 거쳐 총무, 각 지파장, 교회 담임, 장년회·부녀회·청년회로 이어지는 체계를 통해 하달된 정황도 파악됐다.

또 이 총회장이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신도 간부들에게 "윤석열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며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독려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본은 수사 과정에서 신천지 전 간부가 당원으로 가입한 신도 명단과 규모를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 캠프 관계자에게 전달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법원은 지난 17일 당원 가입 실무를 총괄한 혐의를 받는 고동안 전 신천지 총회 총무 등 신천지 전직 간부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합수본은 구속된 이 총회장을 상대로 조직적인 당원 가입 지시 배경과 정치권 개입 여부, 교단 내 100억원대 횡령 의혹 연루 여부 등을 추가 조사할 방침이다.

특히 신도들의 집단 입당 과정에 정치권 인사들의 요청이나 관여가 있었는지도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법무부에 따르면 현재 90세 이상 수감자는 5명이며 최고령 수감자는 1930년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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