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남준 "상의 탈의 장면 없었는데…캐스팅 후 추가됐다고"(유퀴즈) [종합]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유 퀴즈 온 더 블럭' 허남준이 상의 탈의 비하인드를 전했다.
24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는 랩과 비트박스로 2000만 뷰를 달성한 14세 듀오 한재희와 한태우, 31년 동안 뉴욕 존 F. 케네디(JFK) 국제공항에서 근무한 관제사 홍원철, 데뷔 65주년을 맞은 국민 가수 하춘화, 드라마 '멋진 신세계'로 로코 장인에 등극한 배우 허남준이 출연했다.

두 사람은 '쇼미더머니12' 속 '틱 톡'(TICK TOCK)이란 노래 커버 영상을 올린 바 있다. 당시 뛰어난 실력으로 화제를 모았고, 국내외 많은 유명인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래퍼 김하온과 가수 지드래곤이 좋아요를 눌렀고, 비트박스 세계챔피언 윙은 "이대로만 꾸준히 하면 나보다 잘하겠다"는 댓글을 남겼다. 두 사람은 즉석에서 마이크를 들고 '틱 톡'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들의 음악 DNA는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이었다. 두 사람의 부모님은 각각 밴드 공연에서, 음악과 춤이 어우러진 장소에서 만났다고 밝혔다.
하춘화는 6살에 데뷔해 어느덧 65주년을 맞았다. 그는 "김영철 씨가 날 따라 하더라. 나는 저 정도까진 안 하는데 좀 더 오버해서 하는 면이 있었다"고 웃어 보였다.
이어 "1970년대엔 팬들이 새총도 쏘고, 면도칼로 손을 긁은 적도 있다"며 "경찰서에 참고인 조사를 여러 번 갔다. 전 항상 선처해달라고 했다. 나쁜 마음이 아니라 표현을 그렇게 한 거니까"라고 의연해했다.
하춘화는 과거 이리역 폭발 사고 당시 이주일 덕에 무사히 살았다고. "극장 지붕이 주저앉아버렸다. 희생당하신 분들이 많이 계셨다. 땅이 파이면서 제가 땅속으로 들어가더라. 이렇게 사람이 죽는가 보다 싶었다"며 "그 아비규환 속에서 이주일 씨가 제 이름을 불렀다. 전 어깨에 타박상을 입었지만 이주일 씨는 두개골이 함몰됐다. 서로 부르고 더듬으면서 거리를 측정했고, 절 업고 분장실에서 탈출했다"고 떠올렸다.
끝으로 그는 "나에게 해주고 싶은 얘기는 '미안하다', 너무 많이 혹사해서"라며 울컥했다. "늘 제게 미안했다. 제가 절 가둬야 했다. 놀고 싶고 여행도 가고 싶은데 그러면 안 된다고 가뒀다. 잘못하면 스스로 야단도 쳤다. 너무 냉정하게 대했다"고 설명했다.

허남준은 "가족들이 예능은 안 나가냐고 묻곤 했다. 쌍둥이 동생은 ''유퀴즈' 안 나가? 아직 그 정돈 안 되나?'라고 했다"며 "그 어느 것보다 '유퀴즈'에 나오게 된 걸로 인기를 실감한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댓글은 '내가 진짜 안 좋아하는 얼굴인데, 내 스타일 전혀 아닌데 거슬리네'였다"고 웃었다.
이어 "감독님이 정말 집요하게 잘 연출하셔서 제가 변태라고 말씀드렸다"며 "지연 누나도 길고 어려운 대사까지 잘 소화했다. 현장에선 서로 자기 덕분이라고 농담하지만 누나가 정말 성격이 좋다. 저한테 많이 맞춰서 배려를 해줬다"고 마음을 표했다.
극 중에서 자주 등장한 상의 탈의 신도 언급했다. "원래는 영어 하는 신, 탈의 신 다 없었다. 씻는 게 아니라 서재 장면이었다. 그런데 절 캐스팅하고 그 자리에서 바로 바꾸셨다더라. 팬분들의 반응이 좋았던 부분을 찾아 서비스 신으로 넣으셨다고 하셨다"고 쑥스러워했다.
허남준은 실제로 대학 시절에도 시도 때도 없이 헬스를 했다고. "그 친구 누군지 알 것 같다. 끝나고 전화해야겠다"며 "그때까지만 해도 그렇게 몸 좋은 사람이 많지 않았다. 유일한 내 경쟁력이라 생각해 학교 헬스장에 등록했다. 학교 앞에서 술 마신 기억이 없다. 식단용 도시락도 항상 싸서 다녔다. 이거 하나라도 제대로 하면 열심히 사는 느낌이었다. 복학해서 멋있고 싶어서 티를 냈다"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배우를 꿈꾸게 된 계기도 전했다. 그는 "어릴 때 할머니의 말씀을 듣고 '죽음'에 꽂혔다. 자기 전에 누워서 생각했다. 어린 마음에 뭐라도 이름을 남기고 싶더라. 위인은 될 수 없겠지만 연예인을 하면 가능하지 않을까 했다"고 말했다.
과거엔 실용음악을 했지만 연기로 진로를 바꿨다. "실용음악 입시도 했는데 재능이 정말 없었다. 친구들이 놀자고 하면 연습실로 불러서 놀았다. 2년을 했는데 선생님께서 '안 될 것 같다. 입시엔 성과가 없을 것 같다'고 하셨다. 엄청 울었다. 횡단보도 건너면서도 울었다. 부모님께서 제 실력을 확인하지 않으시고 그냥 학원에 보내주셨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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